피구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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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11.21 | 조회수 | 25 |
우리 반이 잘하는 운동이 하나있다. 그것은 바로 '피구'. 1학년 때부터 체육선생님이 자유시간만 줬다 하면 피구를 하려고 팀을 짜고 자리를 짰었던 게 생각이 난다. 그런데 시간은 많이 흘렀어도 피구를 하는 그 우리들만의 규칙들과 대형들은 아직도 바뀌지 않는다. 시험이 끝나서 요즘 체육시간에는 우리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한다. 배드민턴을 친다던 가 피구를 한다던 가 좋게 말하면 자유다. 삼학년이 된 후로 피구를 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어느 날 내가 피구를 해보자고 제안을 했었다. 그러자 애들이 오랜만에 들어본다며 흔쾌히 하자고 했다. 그런데 나는 피구를 잘 하지 못한다. 힘 있게 던지는 것만 잘하지 피할 때만큼은 정말 굼뜨기가 따로 없다. 아무래도 내 몸이 둔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주로 처음에는 수비를 맡고, 팀이 죽으면 내가 들어가는 식으로 게임에 임한다. 정말 매번 느끼는 거지만 우리 반에는 피구로 따지면 정말 최강인 것 같다. 민정 이는 날렵해서 잘 피하고, 지숙 이는 소리를 악 질러대지만 이상하게 잘 피한다. 태 웅 이는 우리가 여자로 안 보인다 했다. 그래서 그런지 팔을 휘두르면서 엄청 세게 던진다. 내가 살살 좀 던지라고 했다. 주리와 동은 이는 정확도가 있다. 동은 이는 공을 받기도 정말 잘 받는다. 피구를 하다 보면, 체육선생님은 종종 강당을 나가계시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소리를 지르기 때문이다. 진짜 돌고래 뺨 칠정도로. 그래서 선생님은 피구를 입으로 하냐면서 나가신다. 선생님은 아무리 피곤해하셔도 우리는 정말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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