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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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11.02 | 조회수 | 32 |
난 요즘 별 의별 소리를 다 듣고 산다. 저번 주 토요일이었다. 배드민턴을 하는데 옆에 오는 공을 치는 포즈를 하는데 나머지 한 쪽 손을 가만히 있었다고 장애인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애들은 마구 웃어댔다. 하지만 내가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참으로 고민했었다. 그리고 방금 있었던 따끈따끈한 이야기다. 사회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음~' 하면서 진동소리를 흉내내봤다. 그러자 옆에 앉은 민정이가 정말 비슷하다며 한번만 더 해보라고 해서 이번엔 소리를 조금 크게 내보았다. 그러자 사회선생님이 놀란 표정으로 "누가 핸드폰 안냈니? 응? 핸드폰 소리지 이거?" 라고 하셨다. 우리는 웃었다. 그렇게 똑같았나. 흉내 냈던 나도 신기했기 때문이었다. 그제 서야 사회선생님도 웃으시더니 다시한번 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다시 흉내 냈다. 그랬더니 너무 신기하다며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가보라고 했다. 그런 프로에 나갈 정도는 아니다. 애들은 너무 똑같다고 어떻게 그런 소리를 내냐며 궁금해 했다. 그런데 나는 사이렌 소리도 잘 낸다. 요즘 나는 흉내 내기를 똑같이 한다며 칭찬을 받는다. 변성기도 지났으니, 꾀꼬리 같은 소리가 나야할텐데 이거 무슨 다른 사람이나, 동물 흉내나 내고 있으니. 어쨌든 나는 요즘 이렇게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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