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권 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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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10.28 | 조회수 | 29 |
민정아 제목이 아주 멋있지 않니. 어때? 저 제목 보면 자꾸 네 이름이 생각나. 진짜 애들이 흉내 내는 거 보면 재밌었는데. 며칠 전에 동영상 찍었잖아. 그거 올렸니? 주리 그거 머리까지 지퍼 다 올리고 말 같이 고개 앞뒤로 흔들면서 손동작 하고 저 말 했던 거. 그때 진짜 겉으로 웃은 것 보다 엄청 웃겼다. 너는 네 이름 좀 붙이지 말라고 하는데 솔직히 저 말투는 이 이름이랑 잘 어울린단 말이지. 너는 '어이 권 민정.' 지숙 이는 '지숙 씨', 나는 '예지 읽어' 주리는 '호박주리' 이렇게 어울리는 게 있다니까. 진짜 우리 반 애들이 흉내는 엄청 잘 내는 거 같아. 자꾸 주리가 따라했던 거 생각나. 그리고 어제 아래 나한테 아주 좋은 사진 보내줬잖아. 그것도 확대해서. 잊을 수가 없구나. 그 사건 이후로 카카오 톡을 함부로 못 들어가겠어. 코가 들어갈 때마다 찌릿찌릿 거리는 거 같아. 갈색만 봐도 콩닥콩닥 거리고 이게 후유증 이라는 거 맞는 거지? 고맙네. 한번만 더 그러면 바가지 머리 한 거 벗겨버릴 거야. 너 그거 가발이잖아. 비밀을 폭로해 버리겠어. 나한테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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