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맑고 나는 피곤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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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09.21 | 조회수 | 33 |
지금 날씨가 참 맑다. 그런데 나는 너무 피곤하다. 피곤한데 방금 호두를 먹고 왔다. 좀 어이없다. 오늘은 아침밥을 아주 든든하게 먹고 와서 번역도 무려 6일치나 했다. 물론 좀 속상한 일이 있었지만 아침부터 시작은 아주 좋은 날이었다. 나는 내일 대회를 나가기 때문에 기가시간에 홀로 컴퓨터실에 앉아서 연습을 할 뻔했지만 애들하고 같이 도란도란 앉아서 연습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기가시간이 지나가고 수학시간과 영어시간이 지나간 다음 점심시간이 되었었다. 우리학교는 학생 수도 많지 않아서 밥을 일찍 먹으나 늦게 먹으나 상관이 없다. 그런데 우리 반은 아니다. 나를 포함해서 점심시간 종이 치면 죽자 살자 급식실로 달려든다. 참 웃기다. 5교시가 체육시간이여서 남은 점심시간에 애들과 노래를 부르러 갔다. 아마 전국에 우리학교 뿐이겠다. 강당에 최신 노래방 기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그렇게 노래를 예약하고 있는데 주리의 의자 위치가 잘못 되어서 굉장히 아련하게 넘어졌다. 그렇게 주리는 엉덩방아를 심하게 찧고 별 다른 이상은 없어보였다. 체육시간에는 평균대 평가를 보는 날인데 나는 평균대에 올라가지도 못했었다. 저번 문예창작에 썼듯이 올라가면 체감높이가 장난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내가 인간의 기적을 만들었다. 내가 한 쪽 발을 들고 3초는 아니지만 1초는 버텼다. 그러고 나서 체육선생님과 호두를 먹었다. 체육선생님은 망치로 힘들게 까시는데 나는 먹고. 호두 먹으면 머리 좋아진다던데 그래서 머리가 가벼운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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