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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허무하게
작성자 박예지 등록일 11.09.19 조회수 34

 

오늘도 허무하게

 

 

 

아픈 허리를 붙잡고서

쓰레기를 한 곳으로 모았고

 

 

나는 만족을 하였으며

그래서 잠시 한숨을 돌렸고

 

 

그때 가을바람이 쓸어갔고

그 쓰레기들을 휩쓸어갔고

 

 

나는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해

다시 구석부터 쓸어오는

 

 

 

이런 식으로 허무하게

오늘이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

일 년의 종점을 찍을 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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