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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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08.15 | 조회수 | 32 |
더워서 그런 가 지쳐서 그런가 아니면 무슨 힘든 일이 있는 건가. 주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보인다. 지쳐하고 지겨워 하는 모습으로. 그래서 특히 오늘은 너무 속상하고 덩달아 힘들었다. 아무 표정도 없이 뭐가 지나다는 것만 같고, 평소 같이 내뱉은 말들이 가시처럼 박히는 것 같다. '이겨내야 해' 했는데 결국 나도 같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또 진거다. 그렇게 노래를 들으면서 간신히 울음을 참고 있었는데 국어선생님이 그러셨다. 마음이 왔다 갔다 갈피를 못 잡는 건 우리 몸 안에 원숭이가 있는 거라고. 머리로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하고 있는데 마음으론 알았는지 반사적으로 뜨끔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잠시.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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