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8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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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지 | 등록일 | 11.08.09 | 조회수 | 36 |
또 비가 오는 아침을 맞이했다. 그래서 우산을 들고 학교를 왔다. 그냥 이런저런 걱정에 내 표정이 점점 굳어져 있다는 걸 느꼈지만 수업시간에 잠깐씩 멍 때리는 걸로 위로를 삼아 잊기로 했다. 오늘이 수학시간 마지막이여서 참 좋았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래서 난 '내일부터 학교를 나가지 말까' 라는 달콤한 유혹에 잠시 발을 담그고 나왔었다. 국어시간도 그렇게 지나갔고. 영어시간에는 문제도 풀고 얘기도 하고 정보를 하나 얻어서 기쁘다고나 할까? 그렇다. 과학시간에 는 조금 부담되는 한마디를 듣고 덕분에 집중도 하고 잠시 허탈한 웃음을 짓다가 밖에 비오는 것을 보니 시간은 다행히 12시 45분. 학교 복도에 나오니 습기도 차고 저녁인 줄 알 만큼 어두웠다. 오늘 저녁도 편히 잘 날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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