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5박예지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편하게 지내
작성자 박예지 등록일 11.06.01 조회수 33

 

 그동안 부담스러웠던 게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애들이 우리한테 인사를 하는 것이다. 3월 중순부터 애들이 인사를 하기에 평소에 안 하던 것인데 갑자기 하니까 조금 당황스러웠었다. 그렇지만 선배한테 인사한다는 건 우선적으로 좋은 것이니까 별 다른 생각 없이 기분 좋게 받아줬다.

 그런데 솔직히 지금 전교생이 간신히 20명이 되는 판에 볼 때마다 인사하는 건 조금 부담스러워졌다. 그리고 남자애들이 자꾸 우리 들으라는 듯이 인사하는 아이들한테 묻는다. '네들 인사 왜 해? ' 잘못한 것도 없는데 뜨끔하고, 신경 쓰인다. 나는 이런 감정이 드는 것도 싫고, 또 이런 이야기가 잘못 퍼져서 우리가 군기를 잡았느니 어쩌니 이런 소리 나오는 것도 더더욱 싫다. 그래서 나는 한번 말한 적이 있다. 인사안해도 된다고. 그래도 인사하는 게 더 낫다고는 하지만. 정말 과연 그런 게 진심이 될 수 있을까? 오히려 더 하지 말라고 강요만 하면 얘기 나올 거 같아서 그냥 편한 대로 하라고 넘어갔는데 요즘은 인사하고 이런 게 너무 부담스러워진다.

 또 물어봤는데 아무 말 없는 너희들, 눈치 없게 그런 거 갖고 집요하게 물어보는 너희들 정말 싫다. 그냥 하던 대로 해줘. 그렇게 지내자 우리.

이전글 생각
다음글 미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