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시에 야자가 끝나면 혼자 걸어간다. 거의 매일 혼자 걸 어 가다 보니까 혼자 집까지 걸 어 가는 것도 나쁘진 않다. 이제 익숙해 져서 막 왼쪽 오른쪽 보면서 집까지 걸어간다. 그래서 그런지 어디에 뭐가 바뀌었는지 잘 알 아 본다. 처음에 혼자 걸어 갈 때는 뒤에 누가 쫓아 올 것 같고 그래서 뒤에를 자주 보면서 열심히 집까지 뛰어가고 그랬는데 요즘은 너무 자주 혼자 걸어 다녀서 그런 것이 무섭지 않아졌다. 그리고 혼자 걸어가면서 문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자 답장이 얼른 안 오면 쫌 심심하긴 한데 그럴 때면 그냥 주위를 조금씩 둘러 보기도하고 내가 어떻게 걷는지 다리도 몇 번 보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집까지 혼자 걸어간다. 내가 2학년 때는 언니가 있어서 같이 걸어서 집에 가고 그랬는데 이젠 언니가 없으니까 혼자 걸어 다니는데 이젠 혼자 걸어 다니는 것이 많이 익숙해 저서 아무렇지도 않다. 가끔 예지가 혼자 걸어가는 것이 무섭지 않으냐고 물어보는데 난 그렇지 않다고 대답을 한다. 하도 많이 걸어 다녀서 익숙해졌다고 대답을 한다. 그리고 걸어가니까 운동을 잘 안하는 나에게는 유일한 운동 시간이기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좋은 것 같다. 내가 요즘 뭐든 잘 먹어서 살이 쫌 쪘었는데 걸어 다니고 하다보니까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다. 그리고 안 걸어 다녔을 때는 몸무게가 확 늘었다가 확 줄었다가 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몸무게가 변화가 없다. 내가 몸무게를 확인 하려고 보건실에 매일 출석도장을 찍는다. 아, 무튼 나는 혼자 걸어가는 것이 무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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