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정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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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연 | 등록일 | 11.07.15 | 조회수 | 43 |
희정아 안녕 ? 나는 정연이야 . 너의 편지글을 읽고 답장해주는 거야 . 니가 나의 용돈의 반만 너에게 기부한다면 나의 딱갈이가 되준다고 했지 ? 그런데 나는 그렇게 많은 돈을 갖고 있지 않는단다. 그냥 엄마아빠가 영동에서 혼자 기특하게 잘 있는다고 조금 더 줄 뿐이야. 그리고 나는 엄마한테도 용돈을 받고 아빠한테도 용돈을 받는단다. 그러니까 너희보다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어. 정말 나의 용돈의 반을 주면 나의 딱갈이가 되줄거니 ? 그럼 난 너에게 어떤 일을 시킬 지 몰라. 그건 알아두길 바래. 그리고 희정아 너 너무 문예창작이 짧아 . 조금 더 길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해봐. 너 원래 글 잘 쓰잖아. 열 줄만 써봐. 그리고 성의가 안느껴져 !!!!!!!!!!!!!!!!!!!1 우리에 대한 마음이 그 것뿐이었니?.... .... 아 말이 앞뒤가 안 맞나 ? ... 어쨌든 우리 조금 노력하자. 그리고 너 !!! 현아는 사랑하는 데 나는 안 사랑하니 ? 아주 아주 서운해. 나도 너 엄청 생각하는 거 알잖니 . 보건소 간 것도 내가 가자고 해서 간거고 병원도 같이 가주려고 한 것도 나야!!! 병원비 버스비도 내가 내려고 했잖니....쩝. 그나저나 팔은 괜찮아 ? 그거 안 꼬매면 크게 흉터진대. 이 멍청아. 그래서 니가 남바보인거야. 여자가 흉터지면 얼마나 안 예쁜데... 현아 봐봐 . 꼬맸는데도 그만큼 흉터가 남아서 나중에 100만원을 투자해서 살로 덮는대. 넌 오늘 병원가서 꼬맸어도 100만원은 안 들었을거야. 넌 분명 후회할거야. 그 때 그냥 4만원 들여서 꼬맬껄.... 하고..... 아아아... 이게 아니지 .. 어쨌든 너에게 그닥 사랑해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서운하다구... 그래 그것뿐야.. 그리고 우리 내일 노래방 가기로 했잖아. 거기서 내가 먼저 노래 부를거야 임마. 원래 센터도 나고 첫빠도 나였어. 내 자리 넘봤다간 넌 작살나 ....심했니 ?미안 이 정돈 아니지만 그래도 나 화낼거야 알았어?!?! 난 너 때문에 노래방 들렸다가 대전가는 거니까 고마워해. 그리고 수업시간에 니가 선생님께 말하는 말투를 보면 약간 고쳐야겠다. 하는 부분이 많아. 하지만 너의 말을 들어보면 그게 너의 진심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 근데 표현하는 게 조금 서툴 뿐이지 . 그치? 넌 아직 여리고.....순..ㅅ,.ㅜ ...까진 아니지만.. 그렇더라.. 그러니까 상촌에 왔으니까 말투도 고쳐보자, 나 너무 심했니 ? 미안..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고치면 아주 훌륭한 2학년이 될 듯해 . 희정아 그래 나의 딱갈이가 된다는 건 고맙지만 사양할게 . 희정아 안녕 . 우리 일년 동안 잘 지냈으면 해 . 안녕. 점점 나를 닮아가나 ... 너 정말 착해지고 있어 ! . 미안. 안녕. 참견질 미안. 안녕
친구 정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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