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말고사도 끝났고 (암울), 이제곧 3학년이다. 소감을 말하자면 중학교에 들어온게 어제만 같은데 벌써 3학년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 못할것이다. '뭐가 엊그제야 2년이나 지났는데' 와 같은 생각을 할 수있겠지만 시간이란 참으로 상대적이다. 시간은 성실한 사람과 게으른 사람을 차별한다. 성실한사람에게 있어서는 아주 빨리 지나가 버리지만 노력하지 않는사람에게는 게으른사람의 몸과 마음에 계속 얹혀서 세월아 네월아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시간은 상대적인것 같다. 이제 얼마 더있으면 기다리고 기다렸던 겨울방학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설날 등 좋은 날이 많이 있겠지만 그전에 중요한 일이있다. 우리학교의 전통..(다른학교도 하나?)인 축제를 해야한다. 내가 초등학생때 중학교에서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와서 많이 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내가 나서야할 차례다. 작년에도 축제를 했었다. 선생님이 나에게 춤을추라고 하셨었는데 처음에는 아무생각없이 자신감있게 "네! 할께요!" 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연습할때 주변에 다른 친구들이 내가 춤을 추는모습을 보았다. 쪽팔렸다. '사람이 적은데도 이렇게 부끄러운데 어떻게 그 많은 초등학교아이들, 어르신분들, 선생님들 앞에서 춤을출까..'하며 나는 그냥 관두려고 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억지로 시켜서 했다. 근데 연습한것부터 엉성하게 시작해서 축제때도 엉성하게했다. 축제분위기가나야하는데 춤이 엉성하니깐 웃기지도 않았고 사람들은 오히려 '어떻게...'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더 부끄러웠다. 작년에.. 이런일이 있어서... 올해는 축제떄 아무것도 하지않으려고 생각중이다. 물론 우리반애들도 경험이있는지 아무 말이 없다. 그래서 걱정이다. 그래도 축제인데 아무도, 아무것도 하지않으려고하면 축제를 할맛도, 보는맛도 나지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쪽팔리고 조금 망가져도 아무거나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런데 생각일뿐.... 에휴 머릿속에 시뮬레이션이된다. 이대로 나갔다간 축제도중 사람들이 모두 지루해하며 집으로 갈것만 같다. 제발... 누가 좀 도와줘요... 우리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지 맙시다... 암튼 축제때 무언가를 해야할껏 같다. (나를 제외한 20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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