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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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1.11.04 | 조회수 | 27 |
학교 수업시간 이외에는 처음해보는 토론이었다. 토론의 '토'자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는 우리에게 독서토론대회는 준비과정도 떨렸고, 긴장됬다. 독서토론 대회를 하루 앞두고 행복은 성적순에 대한 찬성, 반대 두가지의 입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반대쪽 입장만 조사해놨는데 부랴부랴 찬성 쪽 입장을 생각하고, 그에 따른 반론도 생각해놓았다. 선생님들한테도 물어보고 친구들의 생각도 모아서 정리를 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성적은 행복순이 아닌 것 같았다. 뽑기를 할 때 '제발 반대측 입장이 걸리길..' 하고 빌었다. 다 좋을 수는 없는법, 반대측이 걸린 대가였는지 토론은 제일 첫번째 순서가 걸렸다. 그것도 준비를 참 많이하던 영동중학교와. 영중 팀에는 지향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요즘 대회에서 자주 본다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마주보고 토론을 하게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 첫 순서라서 잔뜩 긴장된 마음으로 토론장으로 들어갔다. 유자영 선생님이 사회를 보시고, 미술선생님이 심사위원 중 한분이셨다. 이런 곳에서 보게 되서 정말 반가웠다. 국어선생님께서 토론하기 전에 "왜 잘하려고 하느냐, 일등하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있는대로 하고싶은 말만 하다가 나와"라고 하셨다. 다행이 부담은 되지 않았다. 선생님이 그런 말을 해주셔서 차라리 더 편하게 했던 것 같다. 토론을 시작하고 찬성측이 먼저 입론을 했다. 역시 지향이는 똑부러지게 말을했다. 하지만 시간이 모자라서 입론을 충분히 말하진 못했다. 우리쪽은 간단하게 30초 입론을했다. "행복은 인간의 소박한 감정이고, 개인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성공과 다르다"라고 행복에 대한 우리에 생각에 대해서부터 간단히 했다. 그리고 상대편 친구가 반론을 했는데 떨린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나라에 의사, 검사같이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얻으려면 당연히 공부가 바탕이 되야한다고했다. 우리도 반론을 하고 질문도 했지만 들을수록 상대팀의 생각이 맞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 같다는 우리 주장을 하고 떨리는 10여분동안의 토론이 끝이났다. 토론이 끝나고 나니 별거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지긴 했지만 짧은 시간동안 토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안 것 같았다. '이기려고 하는게 아니라 토론이랑 가까워지려고 한 토론이였다' 하고 생각을했다. 국어선생님께서 상대를 인정할 줄 아는 것처럼 좋은 토론이 없다고, 니 생각 잘 말하고 왔으면 된거라고 칭찬도 해주셨다. 져도 기분이 좋았다. 상대편 새 친구도 사귀고.. 떨렸던 만큼 재밌었던 토론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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