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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 등산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1.10.12 조회수 30

삼도봉 등산을 하고 왔다. 삼도봉은 충청북도 영동, 전라북도 무주, 경상북도 김천에 걸쳐있는 산이다. 그 세도가 삼도봉 정상에서 화합행사를 해서 우리학교 학생들도 참여를 했다. 상촌에 살면서도 삼도봉을 처음올라가 본 것 같았다. 월류봉은 가봤는데.. 삼도봉 가는 길이 이렇게 힘들줄도 몰랐다.

친구들이랑 노래틀어놓고 떠들면서 올라갔다. 산에까지도 기계소리를 가져왔냐는 국어선생님의 꾸지람에 시냇물 흐르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면서 올라갔다. 산에 공기가 정말 상쾌하고 좋았다. 차갑고 탁 트이는 공기.. 산의 공기만 생각하면 삼도봉 등산을 한번 더 하고 싶다. 점점 더 올라가고.. 오르막길이 가파라질 수록 너무 힘들어져갔다. 얼굴도 열이나서 빨개지고, 먼저간 애들과 격차도 많이 심해졌다. 차라리 산에있는 뱀한테 물리는게 덜 힘들 것 같았다. 설상가상으로 도시락이랑 음료수까지 넣어서 가방이 더 무거웠다. '참을 수 있다... 참을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발걸음이 도대체 떨어지지가 않았다. 열걸음가고 일분 쉬고, 계단이 나오면 기어서 갔다. 배채울 도시락이 가방에 들은 것은 둘째치고, 그 무거운 가방을 산 어디에다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내 가방을 들어주신다고 하셨다. 아저씨도 정상까지 계단 오르시느라 힘드실텐데 너무 감사했다. 정상에 도착해서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는 힘들었지만 정말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 위에부터 빨간, 노란색 단풍이 피고,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도 없으니 완벽한 가을 느낌이 났다. 산 아래 학교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볼 수도 없는 풍경이였다.

도시락 먹을 시간에도 돌 위에서 사진만 찍었다. 물배로 가득차서 김밥이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고, 힘들어서 밥먹을 기운도 없었다. 할아버지들께서 제사지내는 것을 보다가 올라갈 때 보다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올해들어 처음 다람쥐도 보았다. 내려와 은규네 식당에서 라면사주시는 것을 세시에 늦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갔다. 다음에 천천히 나무 구경도 하고 물 구경도 하면서 올라가면 덜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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