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정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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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1.09.06 | 조회수 | 31 |
희정아 안녕? 나 현아야. 문예창작 시간에 너한테 편지쓰는 거 처음인 것 같아. 니가 여기로 다시 전학왔을 때 한번 썼던 것 같은데.. 어딨는지 못찾겠어. 너 다시 전학온지 2달됬다, 그치? 니가 많이 심심해 하는 것 같고, 서울 친구들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무엇보다, 남자친구를 서울에 두고 왔으니 얼마나 슬프겠니..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도 없고, 네이트온으로만 연락하니깐. 서울과 영동사이의 거리를 못이겨내고 헤어질 줄 알았는데, 투투도 넘었지? 뭐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잘 사겨. 옆에서 가끔 애정행각을 할 때에는 오그라들어서 때려주고 싶긴 하지만. 차라리 남자친구가 옆에 없는게 다행이네. 옆에 있었으면 말로도 모자라겠지.. 눈꼴 시려울 뻔 했다^^ .. 농담.. 인거 알지? 니가 전학와서 야자시간에 저녁도 같이 먹을 수 있고, 분위기도 재밌게 띄우고 여러가지로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 처음엔 걱정 많이 했었어. 그런데 너도 조금씩 옛날처럼 변해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옛날엔 수업시간에 수업을 잘 들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이제부터라도 수업 열심히 듣자. 거울 그만보고, 머리카락 좀 그만 만지고. 뭐 다른애들도 수업시간에 졸고, 딴짓하고 그러는데.. 넌 머리도 좋으니깐 집중하고 공부하면 잘 할꺼야. 공부 열심히해서 영고는 아니더라도 황고는 간다고 했잖아.. 잘생긴 오빠들 많다고 황고 간다메.. 그리고 대경대학교 가서 실용음악과 가고 싶다고 했고. 넌 꿈도 있으니깐 노력이나 좀 해. 할 수 있을거야.. 난 정말 하고 싶은게 뭔지.. 잘 생각해 볼테니깐. 여기서 편지는 그만 쓸게. 그럼 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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