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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은 언제쯤 깨끗해 질까요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1.06.22 조회수 37

상촌 프리덤 마을에 위치한 상촌중학교는 마을 이름에 걸맞게 자유롭다. 특히 2학년 교실은 자유롭다는 말로는 모자랄 정도로 정신이 없고 더럽다.

평소에 선생님들이 수업을 들어오시면서 '자기 자리 옆에 떨어진 쓰레기는 줍자', '사물함 위에 올려놓은 물건 주인 찾아서 치워라'  이런 이야기를 동해물이 마르고 닳도록, 일학년 초부터 그랬는데 애들은 그 말을 들은 잠시, 그 때만 청소를 하고 다시 어지럽혀 놓았다. 아니지, 그 때만 잠시 청소한 것도 아니다. 그 물건들을 한가득 들어서 사물함 안에 넣고 열리지 않게 청소기로 막아놓았으니깐,

그렇게 사물함이 하나 둘씩 쓰레기로 채워져 가고, "사물함이 너무 모자라요" 라는 의견이 학급 회의 때 나오며 심지어 교실 청소가 청소를 재대로 안한다는 거짓말 같지도 않은 거짓말을 할때 쯤....

수학선생님이 우리 반에 수업을 들어오시면서 무엇을 보고 놀란 사람처럼 눈이 커졌다가 화가 나신 얼굴로 바꾸면서 "1학년 교실은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어서 수업이 하고 싶은데, 너네 반은 정신이 없고 더러운게 꼭 쥐떼들이 한바탕 소동을 벌인 교실 같아서 수업이 하기 싫어져."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를 불러 교실 앞에 나와서 너네반 교실을 한번 쳐다보라고 하셨다.

정말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우리반교실은 더러웠다. 다른날 보다 더... 참 많은 시간을 교실에서 보내다 보니깐 이런 더러움에 아마 적응이 되었던 모양이다.

우리반한테는 진지한 학급회의가 필요한 것 같다. 교실청소 당번이 교실청소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더러운 것이라면은 혼자 혼나고 반성할 문제지만, 우리반이 더러운 것은 우리반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교실은 청소시간에 아무리 열심히 문예창작 시간을 뺐겨가며 청소를 해도 저녁에 야자를 하고 다음날 아침에 와보면 또 어제처럼 더러워져있기 때문이다. 우리반이 자기 주위에 있는 쓰레기를 잘 줍고, 물론 버리지 않으면 더 좋지만. 컴퓨터 책상이나 사물함 위에 자신의 물건을 올려놓지 않고, 그 수업시간이 끝날 때 마다 즉시 정리를 한다면 우리반도 다른반 처럼 깨끗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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