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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만들기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1.06.20 조회수 23

기가시간에 빵 만드는 실습을 했다. 나랑 정연이는 한팀이 됬고, 우리는 피자빵과 버터모닝빵을 만들기로 했다.

토요일날 4-H 끝나고 정연이랑 정미랑 영동 하나로마트에 가서 피자치즈, 파프리카, 토마토 피자소스, 이런 것은 장을보고 피망과 계란, 양파, 감자는 집에서 직접 심고 수확한 것으로 가져왔다.

2교시 때, 빵 반죽을 하고 발효를 시켰다. 반죽에 넣은 소금과 설탕의 양이 빵의 맛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을 모르고 직감대로 넣었다. 그리고 급식실에 가서 발효를 시켰다.

점심시간 끝나고 와보니 반죽이 두배로 부풀어 있었다. 통통하고 보드라웠다. 그 빵 반죽을 반으로 나눠 한 반죽으로는 버터 모닝빵을 만들고, 다른 반죽으로는 피자빵을 만들었다. 모닝빵은 눈물모양으로 반죽을 늘이고 돌돌 감았다. 그리고 그 위에 계란 노른자도 발랐다. 그러면 빵이 더 맛있어 보이고 노릇노릇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자 토핑에 올릴 감자와 양파, 햄을 볶았다. 맛있는 냄새가 나서 그냥 반찬으로 밥이랑 먹고 싶었다.

볶는 중에 모닝빵이 다 구워진 것 같았다. 겉으로는 아주 맛있어 보였지만, 먹어보니 싱겁고 그냥 밀가루 맛이났다. 수학선생님 가져다 드리기로 했는데 맛이없어져버려서 걱정이됬다. 그래서 그 위에 생크림이랑 초코를 올려드렸다. 수학선생님이 드셔보시곤 말없이 웃으셨다. 난 그게 어떤 의미인지 금방 눈치를 챌 수 있었다.

버터모닝빵은 망했으니, 피자빵이라도 잘 만들어 보기로 했다. 반죽위에 토마토 소스를 뿌리고, 아까 볶았던 감자와 양파. 햄을 토핑했다. 그 다음에 피자하면 빠질 수 없는 피자치즈를 올렸다. 정연이가 피자치즈를 많이 올리고 싶어했지만 기가선생님이 넘친다고 그러지 말라고 했다. 피자가 익혀지는 18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오븐 앞에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20분이 지나가고, 피자를 꺼내봤는데 피자치즈 때문에 다른 토핑들이 안보였다. 그치만 맛있어 보였다. 우리가 만든 빵을 사진도 찍어보고, 정연이랑 같이 자르려고 했는데 기가선생님이 먼저 잘라버리셨다. 처음 만드는 빵에 설레여서 뭐든지 우리가 해보고 싶은 마음에 기가선생님이 먼저 해버리자 큰소리로 짜증을냈다. 선생님께 죄송했다. 다 만든 피자를 접시에 담아서 교무실도 가져다 드리고, 교장선생님도 먹으니 피자가 토핑이 없는 쪽으로 두조각 정도가 남아있었다. 우리반 7명이 맛을 느낄 수도 없는 양이였다. 너무 아쉽고, 슬픈 마음으로 기가실 청소도 하고, 문예창작을 쓰러왔다. 하지만 정연이가 남은 반죽과 토핑들로 새로운 피자를 오븐에 올려놓고 왔다고 한다. 그래도 직접 만든 피자를 맛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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