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놀이기구는 무엇입니까?아마 여러가지의 대답이 나올 것입니다. 그 중 롤러코스터와 바이킹이 대답의 50%는 거뜬히 차지하겠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롤러코스터보다 바이킹보다 더욱 짜릿한 추억이 있습니다. 제가 7살 때,햇빛이 따뜻하게 비추어 주던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저와 인애,예빈,은지 이렇게 4명의 여자아이들이 모여 유치원 바로 옆에 위치한 놀이터에 있는 그네가 아닌 학교 담장 구석에 위치한 유치원 근처에 위치한 놀이터에 있는 그네보다 조금 큰 그네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때는 그 그네가 아주 귀했습니다. 그 이유는 초등학교 저학년 부터 시작해서 고학년까지 그 그네를 타는 사람이 많았고,4개 뿐인 그네의 개수에 비해 사람 수는 그네의 10~15배 정도 되었기 때문에 먼저 그네를 차지한 사람이 임자 였습니다. 우리 4명은 사람이 별로 없는 틈을 타서 그 그네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는 행복한 표정으로 그네를 탔습니다. 그때 3학년 언니 2명이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즐겁게 그네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언니들이 우리에게 다가오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때 한 언니가 우리보고 "우리가 그네 밀어줄까?"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그네를 탈 수 있는데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2명의 언니는 차근 차근 그네를 밀었습니다. 점점 속도가 났으며 높이도 높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짜릿했습니다. 태어나서 그런 짜릿함은 처음이었습니다. 비유하자면 혼자서 타는 그네는 엉금엉금 기어가는 정도라면 언니들이 밀어주는 그네는 스포츠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한다는 느낌이랄까요?근데 점점 느낌이 안 좋았습니다. 내 몸이 거의 하늘에 누워있듯이 땅과 평행을 이뤘던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짜릿한 느낌도 있었지만 모든 몸 안의 장기가 내 몸과 분리가 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난 재빨리 언니에게 "그만~~!!!!"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네는 점점 속도가 줄어들면서 난 안정을 찾았습니다. 난 그네가 멈춘 뒤 재빨리 내렸고,그 후로 더 이상 언니들이 밀어주는 그네는 타지 않았습니다. '빠르고 짜릿하지만 모든 내장이 내 몸에서 분리되는 속 울렁거리는 그네를 타느니 느리지만 천천히 은은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네를 타겠다'라는 생각을 한거죠. 왜 그때는 모든 걸 몸으로 겪고 나서야 깨달았던 것일까요?호기심이 많았던건지,무모했던건지...휴~지금 생각 해보면 웃음이 나고 가슴 떨리는 그런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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