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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여행
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1.06.21 조회수 38

내가 3학년 때,방학을 맞이하여 사촌의 집으로 놀러갔다. 난 거리가 멀어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촌의 집을 가보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 그래서인지 나는 일주일도 더 남았는데 분홍색 조그마한 가방에 이것 저것 물건을 넣기 시작했다. 드디어 방학이 되었다. 난 속으로'이제 방학을 했으니까 내일이면 사촌의 집에 가겠지?흐흐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녁이 되어도 엄마가 짐을 싸지 않는 것이 아닌가? 내가 엄마에게"엄마 우리 이모집에 언제가?" 라고 물어보니 엄마가"일주일 후에 갈거야."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렸건만...결국 난 일주일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주일 후에 이모집에 간다. 일주일 후에 이모집에 간다.'라고 기다리고 있으면 시간이 늦게 가는 것 처럼 느껴질게 뻔했다. 그래서 난 일주일 동안 이모집에 간다는 사실을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물 흐르듯 일주일이 지나갔다. 난 집에 있던것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옷을 입고,가방을 매고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타러 밖으로 나갔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버스가 도착했다. 엄마와 난 버스를 탔다. 원래 내가 멀미를 심하게 하는 편이어서 임산 정류소에서 초콜릿맛과 포도맛 막대사탕을 샀다. 난 초콜릿맛 막대사탕을 뜯어 입에 물었다. 드디어 황간 터미널을 도착했다. 김천으로 가는 버스가 오려면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있었다. 난 엄마에게 동전을 받아 그곳에 있는 뽑기기계에서 뽑기를 하였다. 몇번을 100원을 넣고 돌렸지만 단 한 번도 예쁜 것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예쁜 것도 안나오고..그냥 나중에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엄마에게 동전을 돌려주고 의자에 앉아있었더니 버스가 왔다. 엄마와 난 버스의 가장 앞자리에 앉았다. 난 개인적으로 창문에 가까운 자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난 안쪽으로 갔다. 난 사탕을 먹으며 밖을 바라보았다. 그때 버스 기사아저씨가 나에게 "어디 가는거니?"라고 물어보았다. 그래서 난 "놀러가요."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기사아저씨가 "사탕 맛있니?" 라고 물어보았다. 난 그냥 "히히.."하고 웃었다. 그러니 기사아저씨가 "아저씨도 사탕 줄래?"라고 말했다. 그래서 난 가방에 들어있는 포도맛 막대사탕을 의자에서 일어나 아저씨께 드렸다. 그걸 보고 아저씨가 "진짜 아저씨 주는거야?"하고 묻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네."하고 대답했다. 그렇게 김천에 도착했다. 우선 마트에 가서 과자와 음료수 등을 산 후 택시를 탔다. 엄마가 택시 기사아저씨께 주소를 말하니 어느새 사촌의 집에 도착했다. 내 예상대로 언니,오빠와 난 많이 어색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니 우린 언제 어색했냐는 듯 놀기 시작했다. 언니와 난 우선 지키지도 않을 생활 계획표를 재미삼아 만들었다. 다 만들어서 벽에 붙힌 후 우린 안방에 있는 매니큐어를 다 가지고 와서 각자의 손톱에 바르기 시작했다. 난 옅은 분홍색의 매니큐어를 선택했다. 다 바르고 말리니 발랐는지 바르지 않았는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빛을 비추니 반짝 거려서 예뻤다.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리고 우린 드라마 '궁'을 보고 우리끼리 가상으로 '궁'의 남자 배우들만 놀이에 넣어서 우리끼리 제2의 궁을 만들었다. 그리고 조금 걸어가면 나타나는 마트에 가서 유희왕 카드를 사서 거의 30장 넘게 모았다. 그것으로 오빠와 난 유희왕 카드를 가지고 놀았다. 어느새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와 언니,오빠는 아쉬운 마음으로 이별을 해야했다. 난 언니,오빠에게 "겨울방학 때 또 올게."라고 말하고 집을 나왔다. 지금 생각하면 김천은 내가 태어나서 가장 멀리 가본 곳이었다. 영동은 가끔씩 가보았지만 김천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촌의 집에 간 것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나의 첫번째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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