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오늘로 하고 싶었는데 어제라고 해야 하기 때문에 좀 아쉽다.
무슨 말이냐 하면, 어제 있었던 일을 어제 글로 남기면 '오늘 있었던 일'이라는 말이
나왔을텐데
오늘은 어제 일을 써야 하기 때문에 글을 시작할 때 '어제 있었던 일'
이라고 해야한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아마 내가 이렇게 설명해도 알아듣는 사람이 있고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알아 듣지 못한다면 하는 수 없다.
내가 할말은 따로 있으니까 여기서 그만하고 내가 오늘 할 얘기는 어제가
할로윈데이이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어제 저녁을 학원에 가서 먹기위해 학원선생님차를 타고 학원을 가는 도중에 선생님이
오늘이 무슨날인지 물어보셨다. 나는 선생님이 결혼하신지 30일 되는 날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무슨 그런걸 따지냐고 웃으셨다. 난 답이 아니냐고 했는데 아니라고 하셔다.
그럼 도데체 뭔지 몰라서 힌트를 얻었다. 선생님이 무슨 명절? 외국의 명절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그럼 뭐야. 난 계속 모르고 있다가 선생님이 외국의 명절이라고
하셔서
당연히 그 날이 할로윈데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선생님에게 답을 말했다.
선생님이 맞았다고 하셨다. 역시나.
그렇게 할로윈이라는 주제로 계속 얘기하다 보니 학원에 다 왔다. 그리고 피아노 치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께서 할로윈을 기념으로 사탕을 엄청 많이 주셨다.
한 손에 다 들어가지도 않을 만큼 많이. 일일이 세어보니까 한 30개 정도 주신 것
같다.
교실로 들어갔더니 한 5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사탕이 어떤게 있나 한번 보기로
했다.
그래서 책상에 늘여놓고 봤더니 이건 딸기고 이건 박하맛. 오! 이건 커피맛인데
딱 한게 밖에 없는 희기?휘기?희귀?휘귀? 사탕이다.
딱 3종류네. 라고 생각하던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계! 피! 맛! 사탕.
이 맛없는 사탕이 딸기맛 사탕이랑 껍질 색이 비슷해서 착각하고 있었다.
잘 보니 하나, 둘 셋....... 8개? 이렇게 많은 사탕중에 3분의 1정도가
계피맛이라니.......
맛도 없는 계피맛 사탕이 이렇게 많다니.......
맛이 없어서 몽땅 박재를 줬다. 박재는 맛있다고 했다. 저게 무슨 맛이 좋은 건지.
어쨋든 30개 사탕이 한 2시간만에 10개가 되었다. 다른애들이 몰려든게 아니라
내가 거의 다 먹은 것이다.
지금도 집에 한 6개 정도 남아있다. 그리고 이상하게 내 체육복주머니에 한 개가 들어
있었다.
딸기 맛인데 그것 때문에 이렇게 많이 쓸 수 있었다. 그것 때문에 생각도 났고.
결론적으로 체육복에 든 딸기맛 사탕이 이 글을 쓰게된 원인인 걸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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