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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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애 | 등록일 | 11.10.20 | 조회수 | 22 |
지난 8월달 부턴가 선생님이 개인 손걸레를 하나씩 가져오라고 하셨다. 늘 까먹고 있다가 3주만에 가져왔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깨끗한게 좋았는지 때도 금방 탈 것 같은 흰손걸레를 들고왔다. 그걸로 늘 청소를 해야하고 하니까 청소할 때 마다 조심조심 닦았다. 처음에는 먼지가 조금만 묻으면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대충 빨기만 해도 먼지가 다 없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늘 걸레 빨기를 소홀히 했다. 오늘 걸레를 한번 슬쩍 쳐다보니 말도 못하게 더러웠다. 이건 뭐 걸레인지 거지인지.. 평소에도 이렇게 더러웠나? 하는 생각을 했다. 늘 깨끗했던 나의 흰손걸레가 언제 이렇게 더럽게 변했는지.. 그래도 청소는 해야 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걸 보니 걸레가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나 보다. 깨끗한 걸레가 좋긴 하지만 이거 하나 빨기가 이렇게 귀찮을줄이야. 맨날 맨날 빨지도 않고 어쩌다가 한번 빨으니까.. 그래서 어쩌다가한번이 바로 오늘이라 청소가 끝나자 마자 화장실로 가서 뜨거운 물에 빨았다. 처음에 걸레를 빨았을 때는 차가운 물에 그냥 빨아도 더러운게 다 지워졌는데 지금은 뜨거운물에다가 했는데 지워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비누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비누를 그렇게 많이 묻히지도 않았는데 무슨 거품이 이렇게 나는지.. 걸레 빠는 것 보다 걸레에서 비눗물 빼는게 더 힘든 것 같다. 여차저차 하다보니 어느 새 걸레가 아주 반짝반짝 해졌다. 역시나 깨끗한 비누가 더 좋은 것 같다. 늘 이렇게 빨 수 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귀찮다. 그래도 노력은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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