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라는 책을 읽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너무 재미 있었을 것만
같았다. 왜냐하면 그림은 단순해도 상관이 없지만 이 책은 아주 얇고
내용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른 가져다가 읽었다. 시간이 20분 밖에 없었는데
거의 다 읽었다. 내 생각엔 너무 느리게 읽은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책 제목과 같이 얼굴이 빨개지는 마르슬랭이라는 아이와 그 친구인
르네라는 친구가
어렸을 때 사이좋게 지내다가 르네가 이사를 하게 되어서 서로
헤어졌는데 어른이 되서
다시 만나서 서로 이야기하며 끝나는 내용이다.
이 책 내용이 조금 시시한 것 같지만 생각보단 재미있고 시시하지 않다.
그리고 한가지 아주 중요한 것은 보통 책을 읽으면 그 책에 나오는 인물들에게
본받을 점이나 인물들이 한 말 중에 마음에 와닿는 말, 혹은 책에 교훈 같은 것들이
이 '얼굴빨개지는아이' 책에는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 같다.
근데 더욱 신기한 것은 이 책은 참 특이한 것이 중간에 마르슬랭과 르네가 헤어지는
내용이 있는 페이지 앞장이 텅 비어있고 맨 아래 끝 쪽에 아주 큰 글씨로 '그러나'라고
적혀있었다. 그 밑에는 '이 글씨는 다른 글씨보다 유난히 크고 진하다. 왜냐하면
앞으로
슬픈일이 일어 나기 때문에' 뭐 이런 식으로 쓰여저 있다.
그리고 마지막 쯤에 어른이 된 마르슬랭과 르네가 버스에서 우연히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마르슬랭이 르네에게 감기에 걸렸냐고 물어 보았는데 원래부터
그랬다고 얘기를 하자 그 뒷장에 아주 큰 글씨가 있는데 '그리고' 였나?
어쨋든 핑크색이었다.
그 글씨 밑에는 '이 글씨가 왜 이런지 다들 아시겠죠?' 라고 이런식으로 쓰여있었다.
참... 이 책은 신기한 책이다. 다 읽고나서 이 책은 생각보다 재미있고
나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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