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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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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7일 아까 그 띠는 어디에 뜨는 것인가?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1.09.07 조회수 41

오늘은 다른날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늘상 있는 6시 50분 기상, 7시 40분차 버스 탑승, 8시 20분부터 영어 번역, 9시부터 1교시 시작...

절대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몇십분 전 일기거리를 하나 구했다. 5교시 영어끝나고 6교시 사회. 그런데 영여 교실에서 다시 1학년교실로 돌아가는 나와 1학년 똘마니들에게 사회선생님이 6교시에는 운동화 신고 현관으로 나오라고 하셨다.

봉사활동하려고 그러시나? 사회시간인데 사회선생님께서 그러신거니까 나가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쉬는시간에 교실에서 좀 놀다가 바로 현관으로 나갔다. 우성제와 게임이야기를 하며...

나가고 나서 좀 놀다보니 현관으로 도덕선생님과 사회선생님께서 나오셨다. 하얀색에서 검은색으로 머리 색을 바꾸신 우리의 도덕선생님께서 이상한 띠를 나눠주셨다. 그띠에는 무슨 문구같은게 적혀있었다. 나는 파란색이 있길래 봤더니 옆부분만 파랑색이고, 다른부분은 내가 싫어하는(?) 머리가 나빠서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하여튼 이상한 색깔임은 틀림없었다.

그래서 이왕이면 정말로 내가 싫어하는 분홍색을 하려고 골랐다. 그랬는데 그것을 메니까 막 모양이 뒤틀리고 그래서 성제것이 좀 안뒤틀리길래 바꿨다. 순진한 우리성제. 색때문에 그런다니까 군말없이 바꿔준다. 다른 애들한테는 몰라도 나한테만큼은 착한 녀석이다.

그러고 나서 1-3학년끼리 세줄로 서라고 하신다음에 사진 한번 찍고 앞으로 걸어가란다... 맨앞이 부담스러워서 창호에게 자리까지 위임하고, 창호에게 약간의 죄책감(?)때문에 창호 바로뒤에 선 나는 창호따라, 성훈이형따라 그렇게 걸어갔다. 다리까진가? 거기까지 걸어가고 나니까 멈추라고 하신다음 또 걸어가란다.

그래서 했더니 이제 가라고 하신다. 갔다. 그리고는 띠를 반납하고 끝이났다. 참 허무하기 그지없는 일이 아닐수가 없다.

망할 남인애가 성제에게 띠를 건네주면서 너무 시간을 오래끌어서 덕분에 시간이 지체된 나는 성제에게 건너주자마자 냅다 뛰어서 형들 일행에 합류했다.

그리고 실내화로 갈아신고, 교실에서 있었는데 내가 기억하길 정확히 수업시간이 25분 남은 상태였다. 그런데 사회선생님은 오시지 않아서 애들끼리 떠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사회선생님이 오셨다. 그리고는 복숭아 먹을런지 물어보셨다. 당연히 1초라도 빨리보내고 싶은 마음에 먹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회선생님이 복숭아를 가져다 주셨다.

한사람당 복숭아 1개. 조각도 아니고 그냥 1개. 사회선생님은 정말 친절하신 것 같다. 또한 수업시간에는 지루하기는 커녕 재밌다. 원래 그러신 분인가보다. 그렇게 복숭아를 다먹고 나는 손을 씻으러 갔다. 딱 교실에 들어가는 문을 열자 종이 쳤다. 나는 럭키가이?

그리고 바로 청소를 하고, 지금 문예창작을 쓰고 있다.

글을 마치면서 생각하는 점은 딱 한가지다. 앞으로도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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