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7일 어제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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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1.08.27 | 조회수 | 20 |
나는 어제 엄마와 같이 영동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간 영동이였지만 그리 분위기는 썩 좋지않았다. 유성기업인가 하는 곳에서 노동자 시위때문에 어딜봐도 그런류의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게다가 그 노동자라는 사람들이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서 천막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옆에다 자신들이 사측에서 고용한 용역때문에 다쳤다면서 그 상처들을 찍은 사진을 전시해놨는데 그런 짓을 왜하나 모르겠다. 물론 사측도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군민들한테도 피해를 주는 노동자또한 나쁘다고 생각했다. 그런것을 제외하면은 꽤 괜찮은 영동나들이 였던 것 같다. 우리집에서 9시 40분에 출발해서 4시에 도착한 그 6시간 20분중에서 거의 2시간은 버스안에 있던 시간이었으니 남은 4시간 20분동안은 꽤나 즐거웠다. 엄마가 책 두권을 사주기도 하셨거니와, 그동안 흔들려서 불편했던 이빨을 치과에서 뺐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미용실에 갔다. 내 머리를 하러 간것이 아니고 엄마 머리때문에 간 것이었다. 거기서 산 책중 한권을 다 읽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슬슬 지루해지려는 찰나에 엄마머리가 다 되었고, 그 길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나는 점심으로 우동을 먹고 싶었지만, 엄마는 맨날 영동 올때마다 우동이냐며 더 비싼걸 시키라고 했다. 그래놓고는 돈까스 먹으라면서 돈까스를 시켰다. 그래놓고 엄마는 우동을 시켜서 먹었다. 생각해보니 돈까스나 우동이나 가격이 별차이없는 것 같았다. 돈까스를 오랜만에 먹으니 맛이 없었다. 느끼했다. 이래서 돈까스가 싫은데... 나는 느끼하면 정말 토할것만 같았다. 그렇게 점심을 먹으니 2시 40분인 버스시각에 좀더 가까워졌다. 엄마는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사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거기서 지금 6학년생인 남인화를 만났다. 엄마는 남인화를 보더니 나보다 더 말랐다고 했고, 심지어는 남인화가 나랑 키가 비슷해보인다는 망발을 하셨다. 물론 내가 남인화보다 키는 좀 크거니와, 내가 말랐다는 거는 인정할 수가 없었다. 마른 거는 김창호한테나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나는 우리반에서 유일하게 정상인데 말이다. 그래서 엄마에게 내가 남인화보다 키는 훨씬 크다고 그랬더니 엄마는 아니라면서 막그러셨다. 그래서 내가 남인화보다 내가 크면 어쩔거냐고 물었는데 엄마는 맞으면 1000원을 주신다고 했다. 단지 1000원짜리 가설가지고 나를 모욕했단 말인가... 내가 남인화보다 키가 더 크다는데 대해서는 내 전재산을 걸어도 마땅하겠다. 그렇게 옥신각신하다보니 버스가 왔고, 그 버스에서 나는 남은 책 1권은 '명탐정 셜록 홈즈의 일급비밀 사건집'을 읽었다. 읽다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했고, 나는 컴퓨터를 키고 게임을 했다. 너무 늦게와서 문예창작은 수필까지 쓰고 말았지만. 게임을 해서 보물상자를 열었는데!! 내가 그토록 바라던 악세사리인 '댄싱 캣츠-티아라'가 나왔다. 그래서 성훈이형에게 자랑을 했다. 그런데 성훈이형이 하는 말을 듣고 나는 비참해졌다. 이미 있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우리학교에서 2명밖에 없는 악세사리일 거란 생각에 들떴다. 내가 이 악세사리만 연습해서 형들 발라줘야지. 그렇게 나는 오늘 문예창작쓸 몇시간도 아까운 상황에서 게임연습만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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