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을 쓰다 |
|||||
---|---|---|---|---|---|
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1.08.24 | 조회수 | 17 |
내가 중학교 들어와서 문예창작에 수필을 처음 쓸때의 일이다. 수필이 붓이 가는대로라는 뜻이 라는데 함부로 쓰면 안될고같아서 생각끝에 지식인의 힘을 빌리게 되었다. 물론 글자체를 같다 쓰는게 아니라 방식만 알아본 것일뿐이었다. 알아봤더니 요약하면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황당한 말이 나왔고, 나중에는 출저도 쓰라는 어이없는 답변이 올라왔다. 하지만 글을 쭉 훑어보면 대학교 수필에만 해당된다는 것임을 알 수 있었고, 제목이 Essay수필이라는 괴상한 수필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내가 수필을 쓰는것은 다시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그래서 일단 당일치기는 해야되니까 일기형식으로 대강 썼다. 그랬더니 국어선생님께서 수필을 일기형식으로 쓰면 안된다. 뭐 이런식으로 말씀을 해주셔서 다시 한번 찾아보았다. 그래서 그 다음주에는 수필을 쓰는법을 찾아냈다. 자신의 경험중 글로써도 적당한 일들을 골라서 쓰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기와는 좀다른 기록적이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지난일을 쓰는거니까 그날 있었던 일을 쓰고 느낀점을 쓰는 일기와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수필이니까 사실보다는 느낀점이 더많이 들어가야 할 것 같지만 느낀점을 사실보다 더 많이 쓴다는건 내게는 힘든 일이다. 절대로 귀찮아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어쨌거나 이런식으로 내 수필쓰는게 시작되었다. 수필에 수필이야기를 쓰니까 뭔가 안어울리는 것같지만 그래도 대강 괜찮으니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 글을 마치면서 느낀점은... 문학의 길은 참 어렵다는 것이었다. 나도 심심해서 여러 소설들을 읽고, 한번 써보기도 했지만 역시 내가 했던 것은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졌다. 앞으로는 수필을 쓰던 뭐를 쓰던 쓰는법을 알고 제대로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
이전글 | 2011년 8월 24일 앱스토어 체험기 |
---|---|
다음글 | 해놓고 후회하는 일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