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고친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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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1.07.12 | 조회수 | 28 |
내가 처음으로 사고친 날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어언 6~7년이 다 되가는 일이다. 옛날이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아서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내가 1학년때 지금까지 학교생활줄 제일제일 일찍끝나는 때 나는 그때 당시와 마찬가지로 일찍 끝나고 학교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당시 2학년형들이 일찍 나와서 놀고 있었다. 가고 있는데 주영이형이랑 몇명의 형들이 어디를 가는 것이다. 나는 궁금해서 따라가보았다. 가보니까 어떤 사람살지 않는 것같은 집이 있었다. 나는 형들이 뭘할까 구경이나 하고 있었다. 그러네 형들이 돌을 던져서 유리창을 깨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형들이 혼나건 말건 내가 무슨 상관이 있으리. 나는 그냥 가만히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근데 주영이형이 같이 하자고 그랬다. 이 무슨 악마의 유혹인가. 평소의 나였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짓이지만 형들이 하길래 해도 되는줄 알고 동참해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멍청한 짓이었던 것 같다. 하다가 형들이 가길래 나도 같이 집으로 가는 학교버스에 탔다. 그리고 그 다음날 우리는 혼이 났다. 멀쩡한 유리를 왜 깨서 그 난리인지... 물론 나뿐만이 아니라 형들이랑, 창호랑, 대건이까지 다 혼났다. 나만 깬 것이 아니니까. 그 이후로 나는 이런짓은 저지르지 않았다. 그때 학교버스가 하도 운행을 늦게해서 기다리다 지쳐 집까지 걸어간 것을 제외하곤(다음주 수필을 이 이야기로 쓸 것이다). 아마 읽다보면 참 허무한 이야기 일것이다. 쓰는 나도 허무한데. 어쨌거나 오늘 이야기 끝. 다음번에는 더 완성도 높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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