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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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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으로 위나라의 왕이 되어보다!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1.06.22 조회수 25

지난 주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무려 3일전에 있었던 일이란 말이다.

우리 엄마는 식당일을 하신다. 요즘들어 주말에 차가 많이 와서 내가 매점을 대신 봐드렸다. 보상을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저번주에는 2만원이나 받았다.

5~6시쯤되자 슬슬 한산해지기 시작했고 나는 컴퓨터로 게임이나 했다. 온라인게임은 아침에 많이 해서 재미가 떨어져서 나는 네이트 앱스토어나 했다. 평소에 하던 '마이시티'라는 게임을 하다가 옆에 '비바 삼국지'라는 처음 듣는 찬미같은 게임이 보이길래 한번 해봤다.

아, 왜 찬미같은 게임이냐면 형들이 창호가 좋아하는 찬미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여 듣보잡(전에 뉴스에서 소개된 적이 있던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같다고 해서 듣보잡이란 말을 찬미라고 대신 말하기로 한 것이다. 이것도 나름 유행이랄까?

비바 삼국지란 게임이 위,촉,오 나라중에 하나를 골라 장수를 영입해서 점령하고, 꾸미고 하는 게임이었다. 나는 위나라를 했다. 촉나라가 제일 장수복이 있을 것 같지만 삼국지가 대부분 촉나라 위주라서 질려서 안하고, 오나라는 일단 좋기는 좋은데 삼국지에서 그렇게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위나라를 했다.

역시 위나라라고 할줄 알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어떤 나라를 하던지 상관없단다. 그저 특수부대만 다를뿐. 위나라=청주병, 촉나라=???, 오나라=???(나중에 알게되면 수정하도록 하겠다.)이렇게 특수부대가 다르고 가위바위보처럼 위나라는 촉나라를 이기지만 오나라에게는 지게 되고, 촉나라는 위나라한테는 지지만 오나라에게는 이기는 진정한 가위바위보의 규칙이다.

하지만 장수를 영입하려고 했더니 장수는 나라상관없이 랜덤으로 뜨는 것이었다... 하다보니 황건적의 두목인 장각이 내 장수로 들어왔다... 이런 어이없는 시츄에이션이 뭐란 말인가? 게다가 원소의 부하로 관우에게 한번에 베인걸로 유명한 안량과 문추가 있는 것이아닌가... 대부분 모르는 장수지만 내가 삼국지를 많이 본 이유로 왠만한 유명한 장수는 다 안다. 후후후

그런데 하다보니 '와일드 에이지'라는 앱스토어처럼 다른 사람의 땅도 점령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와일드 에이지란 게임은 우리학교에서 최고렙이며 물론 전투력은 형들이 다합쳐서 덤빌 수 없을 정도로 높다.

그래서 약한 애들만 골라내는 나의 뛰어난 실력으로 모르는 사람 4명의 영토를 점령했다. 근데 왼쪽 하단에 점령이란 게 있길래 눌렀더니 하비, 백제 이런것들이 있었다. 황건적의 잔당이라나? 장각이 내 밑에있는데 황건적이 있을리가 없지만 게임이니까...

엄청 힘들게 하비성을 함락시켰다. 그러자 이제 백제성도 함락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하비성을 함락시키자 군사가 너무 없어서 백제성까지는 무리일 정도인 군사력이 되었다.

하는 수 없이 포기했다. 그때 엄마가 컴퓨터를 끄라고 했다.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한창 점령하고 있을 때 끄라그러면 짜증났을 터인데, 딱 그만뒀을때 끄라고 하다니... 그래서 컴퓨터를 껐다. 나는 말을 잘듣는 착한 어린이니까.

끄고 나니 아까 했던 게임의 여운으로 자꾸 머릿속에 아까 그것들이 떠올랐다. 생각하다보니 내가 위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생각이 되었다. 뭐 어쩌피 게임일 뿐이지만...

하여튼 앞으로 리더십에 관련된 책을 읽어서 위나라나 잘 이끌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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