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식 축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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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은규 | 등록일 | 11.04.11 | 조회수 | 30 |
오늘 4교시 영어시간에 우리 중학교 원어민 선생님이신 도날선생님께서 수업시작하기 전에 공을 보여주시며 "lunch ~ ..(생략)"이라고 하시는데 공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면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시자는게 분명하다. 전에 한번 해보시더니 축구에 중독되셨나보다. 점심을 엄청 빨리 먹고 축구를 하러갔다. 좀 하고 있었더니 선생님이 오셨다. 팀은 1학년 2학년 짜고 선생님도 1학년팀에 들어오셨는데, 이거 처음에 어떻게 말해야 되는지 몰라서 "one grade and two grade"이라고 하고 선생님 우리팀이시라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영어로 techer is one grade team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알아 들으셨다. 하고 있는데 영어선생님이 안온다고 형들이 자꾸 불리하다고 그래서 내가 2학년 팀에 갔다. 하지만 이거 선생님 혼자해도 이길 것 같다. 자꾸 불쌍한 중학생들을 앞에 두고 프로축구에서나 볼법한 개인기와 온갖 소나기 슈팅을 난무하시며 축구를 하시자, 형들과 나는 이거 닭쫓던 개마냥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선생님도 안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결국엔 P.K를 하자고 하셨다. 영어라서 잘 모르겠는데 패널티 패널티라고 하셨으니까 패널티킥이 분명했다. 그렇게 하다가 시간이 되가지고 들어왔다. 허무하긴 했지만 재미있었긴 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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