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필을 쓰는 것을 계기로 전에 내게 있었던 일을 한번 써보려고 한다.
옛날에 내가 5학년 때 씽크빅 학습지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씽크빅 선생님이 우리를 집에 초대해 주셔서, 김창호와 김동영과 같이 간 적이 있었다.
그때 가서 영화 '해운대'를 봤는데, 그때 쓰나미가 부산을 덮치는 게 인상적이었다.
내가 6살 때까지 부산에서 살다 왔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부산 해운대 앞바다는 정말 잔잔했었기 때문이다. 부산이 폐허처럼 된다는 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니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영화인게 다행이지, 실제였으면 정말로 끔찍했을 것이다. 뭐 지금은 내륙지방에 사니까 부산에 쓰나미가 와도 걱정 없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상촌이란 곳이 해안지방이 아니고 내륙지방, 게다가 산악지역인게 천만다행이었다. 혹시라도 쓰나미가 몰려오면 해안지방은 피해가 크겠지만, 내륙지방은 정말 안전하기 때문이다.
엄마가 부산에 살다가 영동으로 이사 온 건 아마 쓰나미때문에 죽지 말라고 하늘이 주신 기회였을 지도 모른다.
이 세상이 이렇게 무서운 세상이라는 것을 느꼈다. 내가 말하는 이 무서운 세상은 바로 자연재해 때문이라는 것도. 나는 생각했다. 앞으로 자연재해가 일어날 때 대처방법을 잘 알아서 꼭 살아남아야 하겠다고. 그래서 불사신 소리를 듣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