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한 이주 전에 끝났다. 홀가분하면서도 시험이 망했다는 그런 기분에 휩싸였지만, 시험이 끝나서 너무 좋다는 기분이 더 컸다. 그래서 시험도 신경쓰지 않고 더 놀고 그랬는데 지금 기말고사가 15일 남았다........ 이게 무슨.... 경운가 싶다. 하지만 이런 기분이 크다. 중간고사 때는 입으로만 열심히 했으니까 기말은 좀 더 힘내서 평균 점수를 95점을 맞아보자!! 다짐을 하지만 사실 맞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이번 평균 점수보다는 높일거라는 다짐은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중간고사 때 나는 느낀 것이 참 많다. 정말 입으로는 열심히 한다고 나에게도 말했고, 고모와 할머니, 부모님께도 말했다. 하지만 행동은 그렇질 못했다. 나 혼자 힘들다는 핑계로 좀 더 쉬자고 했고 그러니까 이런 처참한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다. 예전에도 내가 장난스레 고모와 부모님께 허풍을 떨었지만, 점수가 그럭저럭 잘나와 다들 웃고 넘어가 주셨는데 이번에는 느낌이 좀 다르다. 정말로 실망하신 것 같은 표정들이셨고, 나 또한 죄송했다. 입이 방정이라 입으로 기대치를 높여놓고는 그만큼의 노력은 하지 않아서 많이들 서운, 실망하셨다. 너무 죄송스럽다. 그리고 내 입이 진짜 싫다....... 입이 방정이라 정말....... 이제는 정말 입으로는 조용하고 실력으로 놀래켜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아니 요번에는 반에서 1등은 못해도 전체 등수는 4등정도를 목표로 두고 열심히 해야겠다. 고모, 할머니, 엄마, 아빠 죄송해요잉. 애교로 봐주세요잉. 이번에는 정말로 열심히 할게요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