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게리라는 남학생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게리는 코미디언의 꿈을 갖고 매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농담을 자주 하고, 농담을 만들기도 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다. 또 게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 했기에 아이들에게 게리는 얼간이라고 놀림을 받는다. 친구들 뿐만 아니라 집에서는 부모님도 게리의 농담을 잘 받아주지 않는다. 심지어 농담을 하지 않는다면 100달러를 준다고 약속을 했다.솔직히 내가 봐도 게리는 약간 모자란 아이처럼 행동하고, 농담도 그리 웃기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아서 정말 생각 없는 아이처럼 보이긴 하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렇다 쳐도 부모님이 자기 자식의 장난을 받아주지 않고 진지하게 말하는 것을 보면 너무하다 생각이 든다. 부모님인데....... 게리가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모자란 아이 같지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게리는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농담을 하지도, 만들지도 않았고 농담할 시간에 선생님이 내주신 작문 숙제를 해 칭찬을 받고, 풋볼 경기에 참가해 실력 발휘도 하며 다른 남자 아이들처럼 야구 카드를 모으는 등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게리가 유머만 포기한다면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와중에 학교에서 장기자랑 대회가 열리고 게리는 부모님의 눈을 피해 장기자랑 대회에서 할 개그를 생각한다. 하루종일 어떤 개그를 할까 생각하며 다니지만, 게리 생각에는 무엇인가가 2%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자신감도 점점 떨어졌다. 그래서 자신이 가진 재능인 개그를 포기하고 그냥 평범한 아이들처럼 나의 개성 따위는 개나 줘 버리고 살까 하는 유혹에 휩쓸리기도 했지만 게리는 포기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그래서 결국 상을 받게 된다는 그런 내용의 책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얼간이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의 갈 길을 가는 게리의 모습을 보면 바보스럽다. 하지만 바보처럼 많은 노력을 해서 상을 받은 모습을 보면 잔잔하게 감동이 밀려온다. 아마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건 '남을 신경쓰지 않고 바보 같이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라는 교훈 같다. 한편으로는 남과 다르다고 차별하는 그런 생각 자체가 슬프기도 하다. 게리가 바보같고 약간 덜떨어진 아이같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 이런 사고방식이 생겼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 남과 다르다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어쨌든 이 책도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많은 걸 깨달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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