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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대전신일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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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께
작성자 이정연 등록일 12.08.14 조회수 16

아빠 안녕! 나 아빠 딸 정연이야. 내가 이렇게 뜬금없이 아빠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아빠가 저번에 내가 2학년 때 쓴 책을 본다고 가져갔잖아......... 황급히 편지 목록을 봤어. 하지만 나는...... 아빠께 편지를 한 번도 쓰지 않았더라고. 너무 죄송해서....... 이렇게 편지를 써. 일년 전, 그렇게 편지를 누구에게 쓸까 고민하면서 어떻게 나는 아빠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너무 죄송하고! 아빠 벌써 영동에서 나와 대전에서 생활한지 6개월이 넘어가. 대전에서 생활하다가 영동으로 갔을 때처럼 나는 많이 힘들어 했어. 정말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많이 힘들었을 때 아빠가 곁에 있다는 걸 참 감사하게 여겼어. 엄마한테 말해도 엄마는 걱정만 하게 되고......... 나도 엄마도 더 힘들까봐 말하지 못하고....... 고모들께도 그렇고 그럴 때 아빠가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항상 힘들다고 전화하면 다 들어주시고...... 얘기도 많이 해주셨잖아. 그래서 참 고마웠고....... 항상 아빠는 나에게 힘이 되어주시는 것 같아. 아빠는 내가 딸이라고 절대 아빠 힘든 건 말 안하잖아? 엄마는 매일 나에게 힘든 거 있으면 막 말해서 나도 걱정되고 나 힘든거에다가 엄마 힘들다고 하니까 내가 더 힘들었는데 아빠는 그러지 않아서 나 힘든거 말하고 그럴 때 좋았어. 이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 나 요즘은 괜찮아. 그냥 다닐만 해. 힘든 점도 있지만 1학기 때보다는 훨씬 괜찮아지고 있어.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다만 내가 한 가지 걱정되는건 우리 반 아이들이 글쎄 내가 완전 얌전하고 말도 적고 공부는 진짜 잘 하고, 신비주의에다가 착한 애래........... 이 소리 듣고 내가 허러러러러럴 했잖아. 신비주의란 말은 왜 나왔냐면 내가 말을 잘 안하니까 감정 표현도 별로 안하거든. 아이들이 장난쳐도 그냥 웃고 마니까 신비주의래ㅋㅋㅋㅋㅋ. 좀 웃겼지만 난 이게 좀 걱정이야. 내가 언제 까지 내 속에 있는 이 넘쳐나는 나대는 기질과 나불대는 입을 감추고 살아야 하나..... 고등학교 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지...... 요즘은 그런 고민을 하고 있어. 조금씩 적응하다 보면 이것도 괜찮아지겠지? 그래, 그럴거야!^^ 아빠 요즘 여러가지 문제로 아빠도 고민 많을텐데 내 앞에서는 티 안내고 하는 모습을 보면 딸로서 안타까움!과 슬픔이 동시에 밀려와. 힘들면 조금 천천히 해!!! 사랑하고 나중에는 좀 더 길게 편지 쓸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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