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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대전신일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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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 VS 뚱.돌
작성자 이정연 등록일 12.07.31 조회수 10
물놀이 팀은 이렇게 구성이 되었다. 예진언니와 내가 한팀, 뚱땡이랑, 세돌이랑 한팀. 나는 예진언니와 내가 나이가 많아서 이렇게 구성하는게 아니라 내가 세진이랑 하던가, 인영이랑 하던가......... 뭐 그렇게 팀을 짜고 싶었으나 세진이랑 뚱땡이도 불만이 없고 그래서 그냥 이렇게 하기로 했다. 내가 봤을 때는 인영이가 힘이 셌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는 인영이가 짱이었다. 물을 튀길 때 멀리 나가는 정도는 꽤 많이 나간다. 세진이는............ 딱히 설명할 게........ 물을 튀길 때 멀리 나가는 정도는 별로였다. 하지만 세빡이도 체력은 보통으로 괜찮았다. 그리고 나는 물을 튀길 때 멀리 나가는 정도는 우리 넷 중에서 최고로 많이 나간다. 하지만 체력이 정말 별로였다. 나는 아이들에게 겁을 주려고 시작하기도 전에 물을 막 튀겨서 힘이 다 빠져버렸다. 그런 면에서는 인영이가 참 잘했다. 예진언니는 물은 정말 멀리 안 나갔다. 세진이 정도? 체력도 그럭저럭이였다. 그러니까 팀은 아주 잘 짜진 것이다. 인영이와 나의 대결이었다. 처음에는 연습시간을 가졌다. 나는 더 멀리 나가게 튀기는 연습을 했고, 예진언니도 그랬다. 인영이 팀은 역시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인영이를 둔 덕에 도구를 사용했다. 올갱이 잡으려고 가지고 왔던 그 도구를 얼굴에 썼다. 와.......... 투명한 플라스틱이라서 앞은 잘 보이는데 물은 하나도 안 맞았다. 처음에는 신경쓰지 않고 연습했다. 그리고 드디어 실전............ 막 들이부었다. 그런데.......... 우리는 힘들었는데 얘네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 진짜 열받았다. 언니들이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올갱이 잡는 도구는 빼라고 소리질렀다. 인영이는 아주 당당하게 "우리가 찾았는데 왜 빼야되는데!!"라고 소리질렀다. 그렇긴 그랬다. 하지만 나는 우기는 걸 잘하기 때문에 더 당당하게 "그건 불공평한거야!! 그렇게 하면 니네는 얼굴에 물 하나도 안 맞잖아 멍청아!!"라고 소리 질렀고, 몇 번 더 그렇게 싸우고 결국 인영이 팀은 올갱이 잡는 도구를 포기했다. 그리고 또 연습 시간을 가졌고, 우리는 또 다시 싸웠다. 막 뿌리고 다시 멈춰서 또 연습하고.......... 반복하다가 뭔가 질렸다. 우리는 바보같았다. 그냥 뿌리고 멈추고 뿌리고 멈추고......... 어떤 팀이 승리하는 건지도 모르고 그냥 뿌렸다가 멈췄다가 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질리지.......... 그래서 우리는 룰을 바꾸기로 했다. 고개를 숙이는 건 괜찮지만 고개를 돌리면 지는 것이었다. 긴장 됐다. 동생들에게 지기는 싫었다. 그래서 예진언니와 나는 인영이만 공격하기로 했다. 인영이 얼굴을 집중 공략하기로 하고 우리는 막 다가가서 얼굴에 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인영이가 고개를 돌리기 전에 내가 먼저 돌려버렸다.............. 억울했다. 그런데 변명을 하자면........... 나는 인영이를 향해 막 돌진하며 물을 뿌렸는데 예진언니는 오는게 굉장히 느렸다. 인영이에게 쏜다고 쏜 것 같은데 언니가 나보다 걸음이 늦은 탓에 나에게 계속 쐈다. 와나......... 세진이.... 인영이....... 예진언니의 물을 다 맞은 것이었다.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리가 졌다. 두 번째는 꼭 이기리라 마음을 먹고 인영이를 향해 계속 쐈다. 예진언니는 여전히 나에게 쐈지만ㅠㅠ.......... 우리가 이겼다. 인영이가 먼저 돌렸다!!!!! 완전 기뻤다. 아, 내가 아까 전에 룰을 하나 까먹고 있어서 진 것도 있다. 이번에는 고개를 숙여서 이긴 건지도 모른다. 아까 전에는 고개를 세우며.......... 물벼락 맞아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고개 계속 숙였으면 우리가 이겼을 지도 모른다!!!!!!!!! 한 판 더 하려고 했는데 고모가 벌써 저녁이라며 나오라고 하셨다. 그렇게 물싸움은 무승부가 됐다. 아 자존심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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