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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대전신일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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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작성자 이정연 등록일 12.07.21 조회수 22
어제, 방학을 해서 더더욱 불금처럼 느껴진 날, 나는 예진언니와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끝나고 바로 예진 언니 집으로 튀어 갔다. 예진언니는 나보다 1시간 반 정도 늦게 끝났다고 했다. 어쨌든 우리는 만나서 바로 염색약을 사러 갔다. 우리 둘이 생각한 색깔은 오렌지 브라운, 카키 브라운 아니면 그냥 밝은 갈색을 하자고 했다. 그런데 우리 둘의 눈에 띈 색깔은 다름 아닌 레드 오렌지였다. 레드빛이 많이 도는 것도 아니면서 정말 깔쌈하고 예뻤다. 그래서 세진이, 예진언니, 나 이렇게 염색약 3개를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완전 설렜다. 원래는 세진이부터 해주려고 했는데 학원 갈 시간이 거의 다 되서 예진이언니부터 하기로 했다. 염색약을 그릇에 짜고 물약?도 넣었다. 그리고 잘 섞었는데 진짜 미용실에서 쓰는 거라 그런지 냄새가 역했다. 잘 섞고 나는 예진 언니의 머리에 바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툴러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지만 조금씩 해보니 요령도 생기고 잘 됐다. 예진언니의 머리에 바르고 30분동안 기다리고 머리를 감으니 뭔가 색깔이 연했다. 그래서 뭔가 이상한데? 싶어서 머리를 빨리 말렸다. 말렸더니 진짜 예뻤다. 나는 색깔이 많이 튈 줄 알았는데 별로 안 튀었다. 그래서 언니는 방학 때 학교 나가는데 잘 됐다고 좋아했다. 언니가 색깔이 잘 나오니 나는 더 기대가 커졌다. 바로 이어서 내 머리를 했다. 언니는 내 머리에 바르는 데만 50분이 걸렸다. 지루했지만 꼼꼼히 한 만큼 나오겠지 싶었다. 나는 머리를 바로 감았다. 샴푸까지...... 그랬더니 색깔이 예진이 언니보다 더 연했다. 에이 설마.......... 하는 마음에 드라이를 했다. 그런데 정말 연했다. 멘탈 붕괴. 멘붕이 왔다 한 번 더 하자니 두피가 따끔거리고........ 안 하자니 염색약도 아깝고 해서 그냥 다시 해보기로 했다. 요번에는 바르는데 한 35분 쯤 걸렸다. 하지만 나는 차분히 기다렸다. 요번에도 안나오면 난 정말 망한 것이었다. 바르고 나서 30분 정도 더 기다리고 머리를 감았다. 샴푸는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예진 언니보다 약간 연했지만 그래도 그냥 저냥 괜찮았다. 60% 만족스러웠다. 6학년 때 이후로 한 번도 파마, 염색을 안 했기 때문에 더 기대했던 나라서 실망감도 컸지만 그래도 이제 부터 하면 되니까 라는 마음으로 괜찮았다. 나중에 겨울방학이 오면 더 진하고 튀는 색으로 염색을 해야 겠다. 겨울 방학은 2달이 넘으니까 ^_^ 염색............ 생각한 것보다 잘 안나왔지만 오랜만에 예진언니랑 만나서 놀고, 같이 하고 조금이라도 물들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결론은 좋았다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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