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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대전신일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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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영이에게
작성자 이정연 등록일 12.04.07 조회수 34

인영아, 정연 언니야. 넌 어쩜 언니에게 먼저 편지 쓸 생각을 못 한거니........ 아니, 아예 나에게 편지조차 쓰지 않았더라고. 섭섭하다. 언니가 상촌을 떠나도 문예창작을 쓰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언니 글을 읽고 있을지 그 것도 의문이다. 내가 쓴 편지는 읽어야 할 텐데........ 현아나 수정이가 보면 꼭 말해줘. 인영이에게 이 글 보라고. 인영아, 학교 다니기 어때? 고모 말로는 네가 참 힘들어한다고 하더라. 언니는 네가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마음 편히 먹고. 중요한건 초등학교보다는 중학교가 재미있다는 거야. 공부가 조금 어려워졌지만 그 만큼 즐거움도 많아져. 너희들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도 가잖아. 아 부럽다. 우리는 농촌 체험하러 공주 간댄다. 공주. 내가 농촌 체험 할 이유가 뭐니 정말. 2년 동안 열심히 몸소 느끼고 왔는데 그렇지? 언니가 대전에서 느껴보니 대전에 있는 중학교보다는 상촌 중학교가 여러 방면으로 훨씬 좋더라. 그건 알고 있어야 해. 상촌 중학교가 덜 힘들고 더 즐거워. 거기서는 내신을 위해 봉사 활동 점수를 따로 챙길 필요도 없고, 내신을 위해 공부를 죽어라 할 필요는 없잖아. 왠만하면 잘 나오니까. 언니가 다니는 신일여자중학교가 예진언니가 있는 둔산 중학교보다 훨씬 엄청 내신 따기가 쉬운 곳이야. 아이들도 적고, 공부 수준도 그렇고, 하지만 그래도 어려워. 상촌이 좋았다니까! 그래도 여기도 다닐만해! 언니도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있고, 너도 너무 공부에 대해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좋겠어. 굳이 좋은 대학교 갈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도 가면 좋겠지? 그래.........) 인영아, 이 글 보면 언니에게 꼭 답장 편지 써줘~ 아 그리고 너 띄어쓰기(그러니까 엔터를) 너무 많이 하더라. 엔터는 누르지마. 절대. 언니가 일학년 때 쓴 글을 보면 언니도 그랬거든? 막 키읔 붙이고 히응 붙이고......... 지금의 너처럼 말이야. 그런데 12월 정도 되면 우리가 책을 만들기 위해 책 편집을 해야 하거든? 그 때 너 죽을지도 몰라. 너무 힘들어서. 띄어쓰기 했던 거 다시 다 지우고 히응 지우고 키읔 지우고.......... 맞춤법 틀린 거 다 고쳐야 하고........ 글이 하나 밖에 없다면 괜찮겠지만 네가 이 작업을 200번 한다고 생각해봐 죽어 진짜. 언니가 2학년 때까지 그랬거든? 언니 2학년 마지막에 문예창작 편집하는 거 못 봤어? 언니 죽을 뻔했다니까. 그러니까 좀 어색하더라도 꼭!!!!! 띄어쓰기 하지 말고 씐나! 증말! 이런 거 신나, 정말 로 고쳐. 키읔 지우고 히응 지우고. 언니 말 무시하면 너의 꿈속에서 나타나서!!! 잡아갈 거야. 그럼 안녕! 정말 보고 싶다! 요번 주 토요일에 가족 모임인 거 알지? 그 때 보자!

P.S:너 또 언니한테 편지 쓰기 어색하다고 막 쓰지 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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