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정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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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병찬 | 등록일 | 12.12.25 | 조회수 | 32 |
희정아 안녕? 솔직히 니가 내 편지을 읽을지 안읽을지는 잘 모르겠어. 학교에서도 얼굴보기 힘든데... 사이가 별로 안좋고 그런 친구였지만, 학교에 있던 사람이 없으니깐 좀 그렇기 그렇네. 아마 니가 미래에 상촌중학교 홈페이지를 뒤져보다가 이 편지를 발견할것같아.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말이야. 사실 네가 나쁜친구는 아닌데 말이야 그지? 그저 말을 좀 안듣는친구지 뭐... 근데 화장은 좀 센스있게해라. 야 내가 여자였어도 화장은 그렇게 안하고 머리는 그렇게 안짜른다.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화장을 어떻게 하는법은 잘 모르지만 그 쌍액좀 더럽게 바르지 말란말이야. 흉해! 화장은 이뻐지려고 하는거잖아! 그리고 머리카락도 친구들끼리 막 자르지말고 미용실 같은데 가서 이쁘게 잘라. 상촌에도 미용실이 3개나 있는데 왜 친구들 끼리 짜르냐. 그렇다고 한 5000원~6000원 있으면 짜르는 것을. 비싸지도 않네 뭐. 편진데 좀 지적하듯이 말해서 미안해.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너를 보는 시선을 고려해서 말해주는거야. 솔직히 가정사도 별로 안좋고 그렇긴 해도 나는 니가 바르게 컸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너가 나한테 지적한 점도 다 읽어봤어. 그래서 고치려고 노력중이고. 참! 너도 부산으로 전학간다며? 넌 애가 왜이렇게 산만하냐,ㅋㅋ 전학만 다니고말이야. 이러다가 영고로 전학오는거아니야? 부산에 가서도 잘해.. 엄마말씀 잘듣고, 좋은 친구들 사귀고! 또 무엇보다도 선생님이 아무리 싫어도 시키는건 하고 어쩔수 없이라도 말이야. 조금만 참으면되 조금만. 우리도 이제 곧 어른이야. 너는 꿈이 있어? 나는 아직도 꿈이없는데... 이제 미래도 생각해야지. 괜히 힘든 직업 선택하지말고! 나중에 또 볼수있었으면 좋겠다. 그때는 좀 달라진 모습으로 말이야! 그럼 편지는 이만 줄일게!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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