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김없이 점심시간에 족구를 했다. 지난 주에 족구 강사선생님께서 오셔서 강의를 받았으니, 다른 친구들이 수업을 잘 들었나 안들었나 확인해 볼 차례가 온것이다. 오랜만해 다시 시작한 족구라서 설레 반 걱정 반 하는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나는 원래 공격포지션인데, 지난 주에 수업을 받았으니 오늘은 토스 (공격수에게 공을 띄워주어 공격기회를 만들어 주는 역할)를 했다. 처음에는 공이 내 생각대로 띄워지지 않았으나 연습하다보니 잘 띄워졌고, 평소에 공격만 하고싶다고 고집하던 철빈이도 내가 띄워주는 족족 잘 공격을해서 기분이 좋았다. 내가 잘 띄우주는건지, 철빈이가 잘 찍는건지는 잘 몰라도 아마 반반할 것이다. 오늘은 철빈이도 하고싶은 역할을 하게 되어서 아무불만없이 진행된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평소같았으면 공격수를 서로하겠다고 싸웠을 테지만 이번에 선생님한테 수업을 듣고 다른친구들에게 양보를 하고 내 위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도 조금 변변찮은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내가 조금 양보해서 철빈이도 제 실력이 나온게 아닌가 싶다. (내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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