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의 풍수지리 |
|||||
---|---|---|---|---|---|
작성자 | 안병찬 | 등록일 | 12.10.12 | 조회수 | 34 |
풍수지리(風水地理) [명사]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결시켜, 죽은 사람을 묻거나 집을 짓는 데 알맞은 장소를 구하는 이론 이것이 풍수지리의 사전적 용어인데.. 지금까지 내가 알아왔던 뜻이랑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나는 풍수지리가 어떤 지리적 위치에 따라 복이 많고 적음을 구분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아무튼 그건 그렇고 오늘은 우리집 앞에 있는 양쪽에 대면해 있는 '슈퍼마켓' 의 풍수지리적 위치를 고념한 글을 쓰려고 한다. 정말 내가 슈퍼에 장보러 가기 무서워서, 한창 과자를 먹어줘야할 시기에, 과자를 먹지못한 나머지 이렇게 뼈만 앙상하게 남게 되었다. 내가 슈퍼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슈퍼마켓이 두 군데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걔다가 두 집이 서로 마주하고 장사를 하고 있다. 슈퍼의 이름은 바로 '한아름마트' 와 '동산편의점' 이다. '동산편의점' 은 원래 이름이 '동산슈퍼' 였는데 근대에 이르러 세련되게 '편의점' 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유래가 있다. 나에게 있어선 각 슈퍼마다 장점이 있다. 한아름마트는 이름은 좀 구식처럼 보이지만 근대에 이르러 과자의 종류도 많게 되었고, 무엇보다 이 곳은 시내버스 관련 업무(버스카드 충전 등)을 맡고 있어서 나를 비롯한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된다. 그리고 동산편의점은 앞에서 말했듯이 '편의점' 이라는 세련된 구호로 인해 더 찾고 싶은 마음이 들 뿐더러 아주머니가 친절하셔서 한아름마트보다 과자종류는 적긴 하지만 100원~200원 더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있다. 물론 상촌에 마트, 편의점 보다 더 좋은 '하나로마트!' 가 있긴 하지만 거긴 걸어서 8분32초, 자전거로 3분43초(왕복아님) 거리에 있기 때문에 과자하나 사러 그 만큼의 에너지를 소모하기는 싫어서 동산편의점과 한아름마트를 자주 이용한다. 그런데 문제는 각 아주머니가 내가 어느 슈퍼를 이용하는지 볼 수 있다는 지리적 위치가 걸린다. 예를들어 내가 한아름마트를 이용할때는 동산편의점 아주머니가 나를 주시하고, 반대로 동산편의점을 이용할 경우 한아름마트 아주머니가 나를 주시한다. 나는 결국 어느 한쪽 아주머니가 보지 않는 장소로 이동하는데 요즘은 동산편의점 아주머니가 내게 새로운 공략을 걸어주셨다. 딱히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1000원 이상의 물건을 사면 팔리지않는 200원 짜리 소시지를 꽁짜! 로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동산편의점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한아름마트 아주머니가 쳐다보셔도 당당히 들어갈때도 있었다. 내가 동산편의점을 많이 이용하다보니 한아름마트 주인 아저씨가 내게 물건을 장장 300원이나 할인해 주셨다! 헐~ 100원~200원이 최대였는데~ 우와. 쩔어쩔어 한아름마트 가게 주인 아주머니가 가게 주인 아저씨에게 "병찬이가 요즘들어 동산편의점에 많이 가는거 같아유" 라고 하셔 그런건지 아니면 평소처럼 술에 취해서 그러셨는진 몰라도 정말 놀라웠다. 음... 풍수지리적으로 양쪽마트중 한쪽이 죽어야 한쪽이 살고, 한쪽이 살아야 한쪽이 죽어야하는 그러한 위치에 존재하긴 하지만, 그래도 난! 정직하게! 공평하게! 정의를 위하여~~ 모두의 이익을 위하여~ 공익을 위하여~! 양 쪽 마트, 편의점을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
이전글 | 네이버 웹툰, '크리퍼스쿨' 을 보면서 |
---|---|
다음글 | 진로체험 현장학습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