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업시간에 질문하는것에 대한 나의 느낌에 대한 글을 많이 썼는데, 오늘 또 쓰게 된다. 나는 공부를 할 때 대부분 한번에 이해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럴때는 집요하게 알려고 노력하면서 결국 이해하고 나면 오래 기억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이해하기 위하여 집요하게 알려고하는 과정에 선생님과의 의견차이로 인해 보이지 않는 다툼도 많이 일어나고 해서 좀 죄송스럽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데 선생님이 틀릴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생님께 모르는 것을 질문 하면서 내가 많지도 않고 한 1~2분 정도 시간을 지체할 때, 가끔씩은 주변에 있는 친구들 눈치가 보여 미안할 때도 있다. 왜냐하면 다른 친구들은 다 알고있는 내용인데 내가 한 번 더 물어봐서 수업시간을 지체하면 미안해 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더 좋을 수도있다. 내가 무언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해서 한번 더 들으면 더 확실히 내 머릿속에 들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는 선생님께 질문을 해서 다른친구들이 시간을 지체하지 않게 정말 궁금할때'만' 물어본다. 특히 교과중에서도 과학이 어려워서 과학시간에 자주 질문을 하는데 내가 물어보기만 하면 눈치를 주는 것 같은 누군가가 있다는 '느낌' 을 받는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싫다. 나는 다른 친구들이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최대한 내가 눈치를 주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보이지 않는 선에서) 그래서 가끔씩은 '나는 잘 해주는데 너는 왜그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기 보다는 덜컥 화가날 때도 있다.(아주 드물게) 그리고 화가나거나 부담을 가지면 이해하기도 더 어려워 지기 때문에 선생님이 빨리 다음 진도를 나가실 수 있도록 이해가 잘 되지 않아도 이해가 됬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는 그 문제에 대해 혼자 끙끙 앓다가 시험전날 겨우 물어보게 된다. 그때 그때 수업시간마다 딱딱 이해했으면 좋겠는데 시험전날 한번에 물어보기 조금 벅찬느낌도 있다. 이렇게 작은 학교에서도 평범해 보이지만 눈치를 준다는 느낌을 받는데 시내 큰 고등학교에서는 어떻게 질문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혼자 교무실에가서 물어보기도 조금 뻘줌하고.. 아! 이 뻘줌함을 이겨내야 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것인가? 이제 알 것같다. 나는 교무실에 가서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런데 가끔씩 내가 한 과목에 치우쳐서 한 과목 선생님께만 질문을 하면 괜히 다른 과목선생님들 눈치가 보이고 죄송스럽다. 그래도... 제 공부는 제가하는거니깐 다른 교과 선생님도 이해해 주실거라 믿어야겠다. 결국 나는 답이있는 고민을 혼자서 끙끙 앓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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