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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안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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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이오빠에게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2.08.22 조회수 21

태웅이형 안녕? 오랜만이야. 이렇게 편지를 받을 줄은 예상조차 못했겠지? 그랬겠지? 가끔씩 형을 볼때마다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어. 왜 중학교 3학년들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만 하면 이상하게 변하는 것일까? 아니 이상하게 변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평일화 되는것 같아. 딱히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개성 이런것들이 묻혀버리는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형이 발랄하게 웃으면 이상하게 나도 기분이 좋아졌었는데 말이야. 지금도 발랄하게.. 웃...나? 아 내가 발랄하다고 말했다고 또 뭐라할지도 모르겠네. 형이랑 동은이누나랑 싸울때 진짜웃겼는데. 동은이누나는 조곤조곤하고 차분하게 말하지만 형은 그냥 싹무시하고 형말만 하고 아예 개무시를 했지. 동은이누나한테는 미안하지만 그게 얼마나 웃기던지. 아 형! 형 프린스가든 아직도 해? 서로 막 가져가기도 하고 그랬었잖아. 그러다가 싸운적도 있었나? 형이 없으니깐 학교에서 뛰어다니는 일이 많이 줄어든것 같아. 나도 이제 규칙을 지킬 수 있을 정도는 됬는데 그래도 많이 아쉽다~ 집에 가면서 형 놀리고 도망가면 집 앞 까지 쫓아온적도 있고 말야. 아... 형 보고싶지는 않은데 그냥 좀 그립다. 나도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영동에서 지내다보면 가끔씩 만날 수 있을것 같은데 안 만났으면 하는 바램임. 장난이구 형 알바같은거해? 알바같은거 하면 돈좀 벌어서 나중에 나 맛있는것좀 사다줘. 알았지? 그럼 편지는 이만 줄일께. 형 성격상 상촌중을 한번 졸업한 이상 다시는 학교홈페이지에 들어오지도 않고 내 편지도 읽지 않을것 같지만 말이야. 나중에 책나왔을때 한번봐. 엄청 감동적일껄? 그럼 진짜 줄일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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