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시민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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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병찬 | 등록일 | 12.08.21 | 조회수 | 70 |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상촌중학교에다니는 3학년 1반 안병찬 이라고 합니다. 이름 부터 알 수 있지만 '남자에요' 저번에 4-H 라는 캠프에 다녀와서 여러분의 사정을 좀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어요. 특히나 '진흙쿠기'는 정말 충격적이였어요. 정제되지 않은 진흙에 소량의 버터를 첨가해 땅속에서 비비고 비비고 비벼서 조금 걸쭉해지면 그것을 떠다가 햇빛에 말리고, 사람들은 그 비참한 진흙쿠기를 살만한 돈도 없어서 겨우겨우 사먹는다고 해요. 가끔씩은 이런생각을 해요. '내가 만약 아프리카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힘들것같고, 아니 힘든것이아니라 괴로울 것 같아요. 사람들은 흔히 '힘내세요!' 라고 말하지만 저는 그들처럼 '동정'의 눈빛이아닌 '공감'의 손길로 다가가고 싶어요. 정말 많이 힘들꺼에요. 진흙쿠키를 먹던 어떤 꼬마는 배에 알수없는 혹(종기)가 나있더라고요... 사실 저희집도 누구에게 기부할 정도로 그렇게 생활이 넉넉한 편은 아니에요. 오히려 기부받아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있고... 어쩌면 어떤 사람의 '삶'은 그 나라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기도 해요. 가끔씩은 누군가는 넉넉하고 부유한 곳에서 태어나고, 누군가는 가난하고 빈곤한 곳에서 태어난다는것이 정말 불공평한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신을 부정하기는 싫어요. 신만 늘어잡고 있다가는 정작 코앞에있는 내 인생을 놓칠수도 있으니깐. 얘기가 이상한데로 흘러갔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여러분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고 또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딱히 큰 도움은 드릴 수 없다는게 안타깝고 정말 슬펴요. 지금의 저는 학생신분으로서 공부를 열심히하는게 최선인것 같아요. 장래에 봉사활동자나 복지기관에서 머무를 생각은 없지만 그 자리는 저보다 더 따스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앉아있을것이고 또 그 자리는 빈자리가 되지 못할거같아요. 여러분들이 제 편지를 읽을 수는 없지만 전 여러분의 괴로움까지는 공감할 수 없지만, 얼마나 힘들지는 공감할 수 있고 또 얘기할 수 있다는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제가 편지로 누군가를 격려하는것은 잘 못하거든요. 제가봤을때는 괜찮지만 이 편지에 부적절한 내용이 들어가있을 수도있어요. 그래도 이해해주세요... 아직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는것은 정말 저에게있어선 풀어가야할 문제인것 같아서... 편지를 어떻게 끝맞춰야할지 모르겠는데...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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