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선생님이랑 동혁이, 철빈이, 규상이와 함께 4 - H 여름캠프에 다녀왔다. 마침 방학 보충기간이 끝나는 마지막날이였기 때문에 출석에대한 부담감을 잊고 다녀올 수 있었다. 과학선생님 차를타고 4 - H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같다. 큰 관광버스 한 대정도로 갈 수 있을 정도의 인원이 와있을꺼라 예상했는데 관광버스 두 대가 있어야 할 정도로 인원이 많이 있었다. 영동군 내에 있는 학교중 각 학교별로 가고싶은 학생 4명씩을 선발해 가는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래도 친분이 있는 학생이 왔을 것만 같았는데 없었다.. 있길 바라지 않았던 애들도 있지만 하여튼 그렇고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1호차에 탔다. 2호차는 에어컨이 고장나서 가는내내 더웠다고 한다. (나는 럭키가이!) 버스타고 가면서 학생들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렸다. (물론 나도 포함) 그러다가 버스TV에 울랄라 세션이나와서 신중현선배님의 미인을 불렀는데 노래는 대충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이런거라서 낯이 익었지만 춤이 정말 딱딱맞는게 재밌고 멋있었다. 원래 레트로풍, 복고풍을 좋아하는 나인걸. TV를 보다 지쳐 그냥 멍때리고 있는데 휴게소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깐 과학선생님이 아이스크림을 사주신다고 하시길래 설레임을 골라먹었다. 휴게소 까지왔는데 아이스크림하나로는 조금 부족해서 닭강정 꼬치를 사먹었다. 그냥 닭꼬치를 먹고 싶었지만 없어가지고 그냥 닭강정 꼬치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먹고나서 다시 버스에 탔는데 4 - H 협회에서 학생들한테 핫도그빵을 나눠주셨다. 아이스크림 + 닭강정꼬치 + 핫도그빵을 먹으니 점심 먹을 생각이 싹 사라졌다. 수련원에 도착해서 앞에서 말했듯이 점심은 밥알 몇톨세고 말았다. 끼니를 대충 때우고 우리는 '나전칠기공예' 를 했다. 나전칠기는 조개 껍때기 그릇이나 장롱에 붙여서 꾸미는 작업인데 많은 집중력이 필요했다. 어렵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가는줄모르고 만들다가 시간이 부족한것도 모르고 결국 미완성으로 끝낼만큼 재미있었다. 나전칠기 공예를 한 2시간 가량하고나니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 솔직히 수련원 밥이 별로여서 그냥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 먹고 나왔다. 저녁에는 지, 덕, 노, 체에 관한 여러가지 동영상을 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동영상은 아프리가 아이들에 대한 동영상 이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먹을 음식이 없어서 진흙을 쿠키로 만들어서 먹는다고 한다. 그것도 그냥 먹는것이 아니라 돈을 내고 먹는것이다. 어떤 아프리가 아기는 그걸 어렸을때부터 먹다가 배에 종기같은 혹이 나가지고 덜렁덜렁 달고 다니는데, 앞으로는 집에서든 어디가서든 밥투정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음식을 남기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그 동영상을 보고나서 수련원에서 주는 밥을 싹싹 긁어먹었다. (국 빼고) 동영상을 다 보고 숙소에 앉아 있었는데 야영같은것을 오면 숙소에 있는게 더 재밌는것 같았다. 딱 숙소에 들어와서 씻고있었는데 어떤 초등학생같은 아이가 세면대 거울에 거품칠을하고는 나보고 "야! 이거 정말 예술적이지 않냐?" 이랬다. 내가 "응, 예술적이네" 이렇게 말하니 그 아이가 "아... 몇학년이세요? 중3?" 이래서 내가 "응"이라고 했더니 갑자기 존댓말을 쓰면서 화장실을 나갔다. 알고보니 그 아이는 2학년이었고 내가 3학년인줄 모르고 반말을 했던 것이다. 나는 내가 동안이라는 것을 느꼈다. (죄송합니다) 다 씻고 선생님들 께서 피자를 시켜주셨다. 그래서 '아, 뭐 또 그 종이조가리만큼 얇은 피자겠지' 라고 생각해서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토핑이 완전 두꺼웠다. 그래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먹었다. 파마산 치즈를 뿌려서 두번 먹었다. 먹고나서 자려고했는데 요즘 한창 올림픽 시즌이라 TV앞에서는 잘 수 가 없었다. (시끄러워서) 그래도 그냥 잤다. 다음날은 재미있는 활동만 남아있는 날이었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씻고 준비를 마치고 쉬고있다가 방송을 듣고 대강당으로 모였다. 어떤 선생님이 앞에서 물놀이 수칙을 간단하게 알려 주셨다. 그 선생님 말도 조리있게 잘하시고 개그도 하시고 사투리도 쓰셨는데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 선생님으 보고나서 나도 부산사나이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다로 가서 레프팅을 했는데 앞에는 고등학생이 앉고 뒤에는 어떤 선생님이 앉았는데 호홉이 하나도 안맞았다. 앞에있던 고등학생은 지가 빨리밀면 배가 잘 나가는 줄 알았는지 노를 너무 빠르게 저었고 뒤에있는 선생님은 구령에 맞추지않고 조금 늦게 저으셔서 나는 중간에서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배 전체적으로 호홉이 안 맞아서 그런지 우리배는 앞으로 잘 나아가지 않았다. 레프팅을 마치고 바다수영을 했는데 진짜 바다에서 수영을 했다. 발이 안닿는 수심 8m에서 수영을 했는데, 어떻게 수영을 했냐고? 이번에 간 수련원에서 익사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물에 들어갈일이 있으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차고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다수영을 하면서 구명조끼를 입고 했기때문에 8m수심에서 수영이 가능했다. 미끄럼틀도 있고 동동 떠다니는 부트? 판대기? 푹신푹신한 판대기가 있었는데 그걸 점령하고 타고다니면서 놀았다. 그리고 미끄럼틀도 탔는데 처음에 딱 봤을때는 미끄럼틀도 짧고, 수영장치고는 좁아 보였지만 슈루룩 내려오는게 재밌고 들어가보니 수영장도 의외로 넓었던 것 같다. 바다수영을 약 1시간 가량하고 점심을 먹으로 숙소에 "걸어서"올라 갔다. 가서 점심을 먹고 한시간 가량 쉬었다. 얼마나 재미있었냐하면 '아 왜 한시간이나 쉬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재미있었다. 몸도 피곤한데 말이다. 한시간 뒤 우리는 다시 바다로 향했다. 이번엔 바다수영을 하기전에 바나나 보트를타고 바다한가운데 떠있는 아.. 말로표현 못할 넓은 판자위에 학생들이 모였다. 그리고 또 어떤 것을 탔는데 두명은 앉아서 타고 두명은 뒤에 서서타는것이였다. 나랑 동혁이는 앞에서 앉아서 탔는데 타 본사람들이 서서타는게 더 재밌다고들 햇지만 나는 앉아서 타는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얼굴을 바닷물이 척척 덮으니 시원하기도 했고 말이다. 어쨌든 그런 놀이기구를 타고 또 바나나 보트를 탔는데 별루 재미없었다. 느려가지고 말이다. 근데 그거에도 다 이유가 있다. 바나나 보트를 타면서 뒤집거나 너무 빠르게 달리다보면 물에 빠져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부딪히기 때문에 수련원에서 나름 조정을 한것이라고 설명을 들었다. 우리를 생각해 주는 수련원, 너무 감동적이였다. 바나나보트를 수영장까지 돌아와서 깃이달린 보트를 타고 또 어디론가 나아갔다. 그 보트는 바람이 불어야 많이 기울어지고 재미있는데 그냥 천천히 여유롭게 나아갔다. 그 보트를 타고 바다를 거뉘니 스르르 잠이오는게 파란하늘이 보였다. 바다가 정말 이뻤다. 깃달린 보트를타고 바다를 거뉘다가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와서 수영을 했다. 우리학교 애들은 다 피곤했는지 가만히 앉아서 구경을 하고 나랑 동혁이만 바다수영을 하면서 놀았다. 아까 아침에는 다이빙대에 올라서기 무서웠는데 다이빙하는 사람들을 보면 극도로 재밌어 보여서 무서움이 재밌을것 같다는 기대에 눌린것 같다. 다이빙을했는데 바다에 푸욱~ 하고 들어가는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동혁이랑 계속 다이빙을 했다. 그렇게 그렇게 바다수영이 끝났다. 또 1km 가량되는 수련원 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가서 씻고 저녁을 먹고나서 대단히 피곤하여 아무말없이 쉬고있었다. 그리고 저녁에 모이라는 방송을 듣고 모여서 레크레이션을 했다. 나는 어떤것이든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기에 재미있어도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다른 학생들도 다 처음보고 낯선 애들이라서 다들 가만히 있었다. 사실 게임도 재미있었는데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다른학생들도 물론. 그랬더니 강사선생님이 많이 당황하신것 같았다. 그래서 좀 죄송스러웠다. 장기자랑도 하는 애들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어떤 누나가 노레를 불렀는데 정말 잘 부르는것 같았다. 그 누나가 이번 12월달에 방송하는 k팝 스타 시즌 2에 나가도 가능성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으 했다. 레크레이션은 그저 그렇게 지나간 것 같다. 중요한건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레크레이션에 참여하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반응해야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걸 깨달았으니 레크레이션 시간이 비록 조용하고 씁슬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레크레이션을 끝내고 숙소에와서 치킨을 먹었다. 이런곳에 와서 먹는 치킨은 집에서 먹는것 보다 더 맛있는것 같았다. 치킨을 먹고 양치를 하고 자려고 눈을 붙였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 규상이가 다른 고등학생 형이랑 '미확인 동영상 : 절대 클릭 금지' 영화를 보고있길래 나도 같이 봤다. 후반부 부터 봐서 스토리는 잘 몰랐지만 엄청 무서웠다. 한줄 감상을 한다면 '확인되지 않은 파일은 절대 클릭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감상평을 남길 것이다. 오늘 새벽 3시 30분에 영국이랑 대한민국이랑 축구를 하기 때문에 TV가 위치한 거실에서 자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축구를 보면서 시끄럽게 떠들면 잠을 잘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날 일어나서 축구는 우리나라의 승리로 올림픽 사상 첫 4강진출을 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기뻤는데 다음 상대가 브라질이라는 소식에 슬펐다. 아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라면 할 수 있을꺼라는 믿음을 가져야겠다. 우리나라 축구 화이팅! 쨌든 그건 그렇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먹고 나서 거제포로수용관이라는 곳에갔는데 초등학교때 한번 견학했던 곳이라 별로 볼게 없었다. 다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퇴소식을 할 줄 알았는데 그 수련원도 여름시즌에 워낙 바빴던 지라 퇴소식을 하지 않았다. 퇴소식을 하면서 지금껏 정들었던 선생님들을 다시 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보지 못해서 조금 슬펐다. 다시 버스에 올라서 핸드폰 만지작 거리다 좀 잤다. 자고 일어나니 휴게소에 도착해 있었다. 그래서 TV에서 본 회오리 감자라는것을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좀 부족해서 케이크 소시지를 사서 버스안으로 돌아갔다. 진짜 케이크가 묻어있는 소시가 아니라 그냥 길쭉한 소시지를 꼬챙이에 꽂아둔 것인데 이름만 케이크 소시지였다. 버스에 타고 출발하니 소시지에 소스를 안뿌렸다는 사실을 알게된 나는 눈물을 흘렸다. 소시지를 먹고나서 또 다시 잠에 들었는데 벌써 영동에 도착했다. 그래서 과학선생님 차를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집에 들어왔는데 그 전까지는 별로 피곤하지 않았는데 엄마를 보고 , 집에오니 갑자기 쓰러질 정도로 피곤했다. 그래서 대충 씻고 저녁도 먹지 않은채 낮 5시 30분에 잠들어서 다음날 7시 30분에 일어났다. 도착한 날이 일요일 이였는데 개그콘서트를 보지않고 자서그런지 개그콘서트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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