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스이카' 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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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병찬 | 등록일 | 12.07.27 | 조회수 | 12 |
책 제목 '미안해, 스이카' 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누가, 대체 스이카에게 무엇이 미안한거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읽기전에 책 소개를 봤는데 어떤 소녀가 작가라는것을 알게되고 소설을 얼마나 잘 썼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책을 읽을 계기가 생긴것 같았다. 주제는 몇일 전 대한민국 초등학생 자살 사건을 계기로 그 심각성을 알게된 '왕따'에 대한 이야기 였다. 스이카는 아주 극히 평범한 14살의 소녀이다.(이름이 스이카 인것으로 보아 일본에 사는 소녀가 쓴 소설임을 알 수 있었다.)그런데 '치카' 라는 친구가 자기반에서 흔히 '일진'이라고 불리는 '요우꼬' 가 만든 '요우꼬 패거리' 들에게 왕따를 당하는것을 차마 보지못해 치카를 도와주다가 결국 자신이 왕따를 당하는 이야기이다. 스이카에게 도움을 받은 치카는 왕따를 당하는 스이카를 도와줬다가 자신이 또 다시 왕따를 당할까봐 무서워서 요우꼬와 친구가 되고 스이카가 소외받는 것을 모른채한다. 스이카는 요우꼬 패거리들에게 이런 저런 괴롭힘을 받고, 온몸에 시퍼렇게 멍이들고 상처가 나고, 자신이 괴롭힘을 받는것을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자신이 왕따라는 사실을 숨기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스이카는 '유리에' 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유리에는 언젠가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앞을 못보게된다. 시력을 잃으면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법을 알게되고 그 마음으로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상처투성이가된 스이카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그렇지만 스이카에게 돌아오는 괴롭힘은 점점커져 결국 자살을 하게 되는데 겨울날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바닥으로 2층건물에서 뛰어내렸는데 쌓여있는 눈덕분에 목숨은 겨우 부지할 수 있었지만 다시 살아나지 못하고 죽어서 사람들을 지켜보는 시점으로 바뀌게 된다. 솔직히 나는 스이카가 여느 소설처럼 다시 살아날 줄 알았는데 완전히 죽어버려서 더 슬펐던것 같다. 치카는 스이카가 죽었다는 얘기에 죄책감을 느끼고 스이카가 죽기전 날마다 병실을 찾는다. 그러다가 스이카의 엄마에게 사실을 얘기하고 '자살'이라는 주제로 학교에 취재를온 기자들에게도 사실대로 얘기한다. 결국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무섭기만 하던 요우꼬 패거리에게 치카는 용기내어 혼을 내준다. 치카의 그런모습에 다른 친구들도 하나 둘씩 요우꼬 패거리의 악행을 비난하고 그 동안 친구하나없던 치카에게도 친구들이 생기게 된다. 스이카가 죽은 뒤, 유리에는 스이카에게 각막이식을 받고 스이카의 부모님과 함께 살게되었고 스이카도 모든일이 잘 풀렸다는 것에 죽어서 영혼이 되어도 행복해 한다. 결국 스이카는 죽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스이카의 죽음으로써 '왕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결국은 해피엔딩이 되는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책을읽고 '만약 스이카가 살아났다면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왕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만약 내 주변에서 왕따 문제가 일어나면 '야 괴롭히지마!'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 같고 소설을 쓴 소녀가 정말 지금 학생들이 한번쯤은 읽어봐야할 그런 책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그림이 하나도 안나와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속으로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게 책을 읽는 맛이구나? 결국 책 제목 '미안해, 스이카'라고 하는것은 자신을 도와줬지만 자신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못한 치카가 하는 말인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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