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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보충수업 나와서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2.07.27 조회수 15
오늘도 여김없이 보충을 하러 학교에 간다. 방학때 보충하면 대부분의 애들은 싫어하지만 나는 그저 그렇다. 어짜피 오후면 집에가고 오전내내 집에만 있으면 '나는' 심심하기 때문이다. 7시 20분에 일어났는데 어제 아이돌올림픽을 보고 자느라 밤 12시에 잤다. 그래서 몸이 쉽사리 일으켜 지지않았다. 안그래도 내 몸이 무겁고 내맘대로 안되고, 눈은 자꾸만 감기는데 옆에서 엄마가 일어나라고 바락바락 소리를 질르니 울컥했다. 나는 항상 어떤 말을 마음속으로 읽으면 벌떡 일어나지는데 그 말은 바로 '언젠간 학교에 가야되겠지, 어짜피 가는데 지금 일어나나 나중에 일어나나 똑같아.'라고 생각한다. 내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다른사람은 무슨 말뜻인지 이해 못할 수 도있다. 나도 이렇게 글로 옮겨적고나니 뭔가 말이 안맞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아무튼 저렇게 생각하면 금방 일어나진다. 엄마가 아침에는 목욕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제 저녁에 땀을 오지라게 흘렸는 지라 엄마가 잠시 옥상에 빨래 널로 갔다 오시는동안 후딱 씻었다. 햇빛이 내 팔에 와닿았다. 상쾌했다. 아침에 고소한 감자채랑 맛들은 빨간 김치국물을 먹었다. 내가 웬만해선 아침을 잘 거르지않는데 요즘들어 자주 거르게 된다. 그래서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중이다. 준비를 다하고 학교에 가려는데 갑자기 배에서 꾸르륵 하고 물내려 가는소리가 들리더니 내 똥구멍을 자극했다. 그래서 급히 화장실로 달려 들어가서 볼일을 봤다. 학교에 원래 8시 30분 까지 가야하는데 볼일을 보느라 조금 지각했다. 그래도 방학이라서 선생님이 뭐라말씀은 안하셨지만... 다음부터는 일찍일찍 다녀야 할 것 같았다. 주영이랑 철빈이가 염색한 것을 봤다. 방학들어 염색을 하고 파마를 하는애들이 주변에 많이 보인다. (우리학교는 전교생이 21명밖에 안되지만.) 나는 반곱슬머리라서 파마는 안하지만 염색을 할 생각은 10살때 접었다. 왜냐하면 머리카락은 자라는 것이기에 염색을하고 몇일지나면 정수리쪽부터 검은색 머리카락이 보이기 때문이다. 국어선생님이 주영이가 염색한것을보고 나무와 사람을 비교하여 말씀해 주셨는데 꽤 그럴싸 했다. 자연과 나는 하나인것 같았다. 그러고 보면 국어선생님은 사주팔자랑 오행에 관련된것을 엄청 좋아하시는것 같았다. 수업시간에도 여러번 설명해 주셨다. 선생님 딸이 한의학 의사라는데 그래서 선생님이 사주나 오행을 좋아하시는 건가? 아무튼 그랬다. 영어시간에는 도날이랑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나는 크림스파게티를 기대했지만... 도날이 크림이 어디서 파는지 몰랐기 때문에 그냥 무난하게 토마토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도날선생님의 칼질은 정말 능숙했다. 양파를 어찌어찌 싹뚝싹뚝하고 써시는데 멋있어 보였다. 내가 첫번째로 볶으려고 했는데 실수해서 손에 기름이 질척질척하게 묻어버렸다. 기분나빴다. 야채를 볶는데 맛있는 냄새가 났다. 스파게티를 넣고 슥슥 볶았는데 소스를 적게넣었는지 싱거웠다. 그래도 먹을만 했다. 난 버섯이 그렇게 맛있는줄 몰랐는데 사람들이 버섯이 고기랑 비슷한 질감을 낸다고 하는 이유를 오늘 스파게티에 들어간 버섯을 먹고나서 알게되었다. 맛있었다. 두번째로는 반정도 남은 소스 한병을 통째로 들이부었는데 그래도 싱거웠다. 근본적인 원인은 면에 소스가 잘 베이지 않아서 였던것 같다. 그래도 맛있었다. 다 먹고 좀치우다보니 영어시간이 끝났다. 오늘은 사회를 2번 하는 날이라서 다시 사회를 하러 가는데 분위기가 안좋았다. 사회선생님이 염색한것 때문에 애들을 혼냈다. 그래도 티안나는 정도는 봐주시지... 그리고 수학선생님도 뭐라 말씀을 하셨다. 현인이가 염색을 했을땐 아무말도 없으셨으면서..^^ 아마 모범을 보여야할 3학년이 염색을해서 그런것 같았다. 그렇다고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하라니.. 그러면 머릿결이 더 상할텐데 아무튼 그런일이 있었다. 나는 염색은 할 생각이 없지만 교복좀 안입고 나왔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교복을 맞춰입는 이유가 빈부격차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학교는 농촌학교라서 다 비슷비슷한데 방학 보충기간에라도 입게 해주시지... 아무튼 오늘은 영어를 두번 들은날이라서 시간이 일찍간것 같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두서없는 이 글을 어떻게 끝맞춰야할지 모르겠다...음.... 끝?!~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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