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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에 가다.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2.07.19 조회수 23

야영에 이어서 바로 여수엑스포로 가게 되었다. 대천에서 버스타고 약 2시간정도 걸리는데 동혁이랑 스마트폰으로 카트라이더를 했다. 핸드폰으로 카트라이더를 하면서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계속 지다가 미션을 완료하면 아이템을 주기때문에 동혁이가 일부러 져줬다. 그래서 좋았다. 카트를 하다가 질려서 잠시 눈을 부치게 되었다. 눈을 진짜로 부친게아니라 잤다는 이야기이다. 한 시간정도 지났나? 휴게소에 들렸다. 근데 휴게소가 여느휴게소 화장실 만큼 작았다.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썩었다. 그래도... 안들리는것 보다는 낳지. 원래 휴게소에가서 매콤살콤달콤한 떡볶이를 먹으려했는데 휴게소 평수가 부족했는지 편의점 밖에 없었다. 나 떡볶이 못먹게 하려고 그랬나보다. 괘씸하군 편의점에서 그나마 먹을만한과자 한두개를사고 음료수를 두개나 샀다. 버스안은 무슨 사막이라도되는지 물가진애들이 많이없고 하여튼 물이 귀했다. 버스에 귀환해서 애들이랑 나눠먹다보니 과자가 벌써 다 떨어졌다. 그리고 손은 찐덕찐덕했고 입에는 부스러기가 넘치고 음료수도 금방 다 마셔서 갈증도나고 과자만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배도 더부룩해서 더 이상 잘 수 없었다. 그런상태로 1시간 30분을 더 달려 여수엑스포에 도착했다. 나는 사실 여수엑스포가 그렇게 넓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에버랜드의 2배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사람도 에버랜드보다 많았다. 역시 여수"세계"박람회 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았다. 딱 도착하고 내렸는데 행사장 앞에서 무료 음료수를 나눠주고 있었다. 아이스티였는데 그러면 그렇지 무료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화장실에 살짝 비워주고 몇몇이 짝을지어 엑스포 안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사실 이런저런 체험을 많이 할 수있을 줄 알았다. 뭐 예를들면 아프리카 공예라든지... 거위 간 시식이라던지... 내가 좀 특이했나? 엑스포장이 너무 넓어가지고 어디를 가야할 지 몰랐다. 그래서 은규랑 세계관에 갔다. 밖에서보면 안은 되게 넓고 여러가지 체험학습장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안에는 그냥 조명만 화려하게 되어있고 안내원이 설명하는 말을 강의받듯이 들었는데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세계관에 들어간 것 같은데, 나는 분명히 박람회에 왔는데 그 안에 외국인 상인들이 돗자리깔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이게 박물관인지, 시장통인지 도통 구별이 되지않았다. 그래서 세계관을 포기하고 거리로 나왔는데 퍼레이드 같은걸 하고 있었다. 에버랜드보다 규모는 조금 작았지만 엄청 큰 인형이 움직이고 있었는데 키 크고 떡대좀 있어보이는 외국인 아저씨들이 그 인현에 줄을 매달아 조종하고 있었다. 저 아저씨들 저렇게 고생했는데 월급을 많이 줘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경하고 나서 터키 아이스 크림을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다 거기서 거기일줄 알았는데 아이스 크림이 떡처럼 쫀득쫀득 거렸다. 그렇다고해서 떡은 아니였다. 왜냐하면 사르르 녹았으니깐 아이스크림을 퍼주는 아저씨는 터키사람같았다. 그런데 장난기가 많았다. 특히 내가 상대한 아저씨는 한국말을 할 수 있었는데도 일부로 못알아 듣는척 했다. 나는 당황했지만 금방 적응했다. 팬텀마임을 하는 사람들도 봤다. 팬텀마임이 뭐냐면 사람들이 분장을 하고 인형인척 가만히 있는것을 말하는데 무서워서 같이 사진을 찍지 못했다. 중간애 다시 애들이랑 만났는데 애들이 F(x)가 온다는 믿기지 않는 소리를 하였다. 특히 성제가 좋아하면서 말했다. 믿기지 않았지만 딱히 갈 곳도 없었기 때문에 애들한테 이끌려 한번 찾아가 봤다. 근데 F(x) 공연을 할만한 장소는 보이지 않았다. 돌아다니기만 하면서 시간을 너무 지체했기 때문에 좀 기다리더라도 아무곳이나 들어가기로 했다. 그 안에서 3D 입체영상을 봤다. 사람같이 생긴 인어와 고래의 사랑을 어쩌고 저쩌고하는 이야이기인데 진부하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결국  F(x)는 보지도 못하고 왔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허무하게 시간도 지체되고 엎친데 ?후4痔막? 별로 건강해보이지 않은 구름이 끼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람도 많고 어수선한데 비까지오니 시원했지만 기분이 별로 안좋았다. 우리는 어찌어찌하다가 선생님이랑 연락이되어 식당으로 가서 햄버거랑 우동중 우동을 먹었다. 햄버거도 맛있어 보였는데 비도오고 따뜻한 국물이 먹고싶어서 우동을 먹었다. 우동을 맛있게 먹고 낮에 사람이 우글거려서 가지못한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했다. 해양 동물들이 많이 있으니깐 그나마 다른곳보다는 볼만했다. 줄을 기다리고있는데 우리가 장난치느라 앞으로 못가서 뒤에있는 외국 여성분이 "Come Boy" 라고 해서 당황했다. 순간 '저게 무슨뜻이지!!!' 라고 혼돈했는데 뉘앙스를보니깐 '앞줄로 빨리 이동해 줄래요?' 이런뜻인것 같았다. 물론 표정은 아니지만. 해양 동물관은 전국 어디에가나 모두 비슷하게 되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와~' 정도로 감탄하지는 않았다. 해파리가 팔락팔락 거리는게 신기했다. 보면서 '저 하늘하늘하고 순진해보이는 녀석한테 200여개가 넘는 (독을가진)촉수가 있다니'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아쿠아리움을 관람하고나면 풍선같은것을 주는데 어디서 받는지 몰라가지고 그냥 나왔다. 우리는 'BIC-O' 쇼를 보러 갔다. 원래 바다의 소녀라는 무대를 야외에서 하려고 했지만 비가 와서 실내로 옮겼다는 안내방송이 들려왔다. 처음에 우리는 '여기서 공연하는 것이 맞나?' 라는 의심을 할 정도로  'BIC-O' 는 우리를 기다리게 했다. 약 두시간 정도 기다린 결과  'BIC-O' 를 볼 수 있었다. 엄청 멀리있는 곳에서 불꽃쇼를 했는데 얼굴이 후끈후끈할 정도로 화력이 샜다. 그렇게 재미있지도않았고 또 그렇게 멋있지도 않았던것 같다. 볼 것도 다보고 집에 가야 하는데 1학년 여학생 두명이 늦어가지고 20분정도 지체가 ?榮?. 단체생활에서는 좀 더 신경써야할 점인데 짜증이 났다. 그러나 그 짜증도 졸음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버스안에 들어가자마자 졸기 시작했다. 작년까지만해도 이런 관광버스타고 어디론가 이동할 때 노래같은걸 부르면서 시끌벅적했는데 올해는 조용한대로 나름 좋았다. 나는 분위기에 맞게 슬픈노래 위주로 틀고 숙면을 취하기 시작했다. 꿈벅꿈벅 반 수면상태로 차를 타고있으면 이상하게 시간이 빨리지나가는 현상을 체감할 수 있다. 고자리방면애들을 내려주고 학교에 도착했다. 새벽 2시에 이른시간인데도 현아네 어머니께서 남현아 마중을 나와계셨다. 나도 현아네 어머니께서 태워주셨다. (감사합니다 _ _) 집에가서 간단한 목욕을하고 엄마랑 간단히 몇마디를 나누고 버스에서 자지못한 나머지 반을 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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