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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용인 에버랜드에 가다.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2.04.25 조회수 20

4월 24일 화요일 날씨 그럭저럭 맑은편 온도 아침에는 쌀쌀맞으나 갈수록 더워질 것이라는 내 예감이 맞았다. 그렇다. 오늘은 에버랜드에 가는 날이다. 벅찬 가슴을 일으켜 욕실에가서 뜨끈한 물로 씻고 멀쑥한 옷으로 빼입은 다음 조마조마 했던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 갑자기 전화 진동이 울려서 받았는데 철빈이였다. 받았더니 같이 학교에 가자고 하길래 같이 갔다. 가는데 수정이도 봤다.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겉으로 말하지는 않았어도 반가웠다. 학교에는 나랑 철빈이 재용이 이렇게 3명이 와있었다. 과학선생님은 나무 속을 파내고 계셨다. 썩은 부분을 파낸것 같은데 나무도 시원했을것 같다. 애들이 하나 둘씩 오기 시작했다. 관광버스를 탔다. 재용이 옆자리였다. 다소 어색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걱정했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재밌게 놀았다. 이렇게 저렇게 놀다보니 드디어 에버랜드에 도착했다. 역시 봄이라그런지 우리 뒷집 산이 봄으로 갈아입은것 처럼 에버랜드도 봄맞이를해 튤립 축제를 했다. 처음에 딱 도착해서 몇몇 애들이랑 에버랜드 탐색전을 했다. 원래는 'T-익스프레스' 라는 어마어마한 롤러코스터를 타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사람도 많고 오래 기다려야 될 것 같아서 그냥 발걸음 가는데로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첫 개시로 '라푼젤' 이라는 미니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그리고 나서 바이킹을 탔다. 중간정도에 앉았는데 붕 뜨는 느낌이 아찔하고 무서웠지만 또 그렇게 싫지 않았다. 바이킹을 타고 점심을 먹었다. 김밥은 너무 식상해서 우선은 제쳐둔 뒤 소시지를 사먹었다. 소시지를 먹으니 죽어있던 혀 세포들이 살아있는 느낌이였다. 그래서 김밥도 먹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머리를 시뻘겋게 물들이고 팔에 문신을 한 여성 외국인, 길잃어서 엄마한테 전화하는 꼬맹이... 그 사이로 왠지 멀써하게 생긴게 왠이 낯이 익은 한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알고보니 아이돌 그룹 'SS501' 의 김형준 인것이다. 후에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처음에는 그냥 닮은 사람일 뿐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가 되니 너무 더웠다. 그래서 물이 튀기는 놀이기구를 탔다. 근데 하필 운없게도 난 왼쪽 전신이 튀기는 물에 홀딱 젖었다. 시원했지만 물색이 약간 구릿빛이라서 찝찝하기도 했다. 다 타고 조금 지쳐갈 때쯤 주변 직원들한테 9분뒤에 퍼레이드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도 적고 재미도 없는 놀이기구라도 시간때우기용으로 타고나니 9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퍼레이드가 시작됬다. 사람들은 주변에 모여들고 인형옷을 입은 사람들, 외국인 처럼 보이는데 요정분장을 한 사람들도 보였다. 노래가 엄청 신나서 그런지 나도 인형탈을 쓰고 저렇게 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다. 그 중 토끼 인형탈을 쓴 사람이 주머니에서 뭘 꺼내는 시늉을 하더니 손을 쫙 벌렸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속은사람들을 비웃었다. 정말 어이가없었는데 웃기고 재미있었다. 작년 여름에도 에버랜드에 갔었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가니 더 재미있었던것 같다. 아쉬운 마음에 에버랜드에서 나올때쯤 '츄러스' 라는 과자를 사먹었다. 여기 상촌은 촌이라서 팔지않으니 평생에 한번 먹을까 아쉬워서 먹었다. 버스타고 집에 오면서 많이 피곤했다. 그래서 재용이랑 가위바위보 내기를해 어깨 주물러주기 게임을 했다. 내가 계속 이겼다. 제용이는 약 6분간 내 어깨를 주물러야 했다. 그리고 한번 더 하자고 했는데 많이 피곤하다고 창밖을 멍하니 쳐다보는 재용이가 너무 안쓰러워 한 3분정도 어깨를 주물러주니 간지럽다고 말하지만 좋아하는것 같았다. 학교에와서 족구 몇판을 했는데 역시 아직 젊은것들이라 그런지 팔팔하게 잘 뛰어놀았다. 집에서 시험공부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결국 침대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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