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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죽었다.
작성자 안병찬 등록일 12.04.02 조회수 17

내가 자전거를 타게된 것은 1학년 때 부터이다. 그 때 아빠한테 왠지 혼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끙끙대며 겨우 배웠다. 지금 자전거는 나에게있어선 정말 좋은 이동수단이다. 조작하는법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면서 빠르고 편하기 때문이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있었던 자전거는 내가 은행 건물앞에 세워놓고 은행에 들어가 저금을 하는 사이 누가 뺑소니를 치고 도망갔다. 정말 속이 좁은 어른인것 같다. 딱 봐도 애들이 탈 것만 같이 생긴 자전거 였는데 그냥 배상해주면 되지 그 돈몇 푼 아끼려고 아이껄 망가뜨려놓고 도망갔는지... 그래서 그 자전거는 고물 상에 가져다주고 우선은 아빠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아빠 자전거에는 뒤에 물건을 실을 수 있는 짐칸이 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도 등굣길에 태워주고 그랬었다. 물론 지금도 그러고 있다. 근데 요즘들어 부쩍 자전거가 삐그덕 거리길래 작년에 기름칠을 해주었다.  그런데 다시 삐그덕 거리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가 고장났나~?' 싶었더니 바퀴가 뭉성뭉성 아주 힘이없어 보였다. 그래서 학교에 지각하는 사태까지 노출시키면서 불량식품가게에 가서 고쳐달라고 했다. 그 집 할머니는 정말 이기적인것 같았다. 안그래도 학교에 지각할 판인데 다른 사람 사정도 모르면서, 기계로 한 1~2분 넣으면 빵빵하게 넣을 수 있는 것을,  몇 분을 넣어야지 그나마 굴러가기라도 할지 모를  펌프로 알아서 넣으라고 하는 것이다. 말씀하시면서 자전거 앞에 가래침을 뱉으셨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날 갈구는걸 보고 안쓰러우셨는지 기계로 넣어 주셨다. 아마  그 사건 이후로, 물론 드라마에서도 많이 봐왔지만 모든 할머니들이 다 상냥하시고 넓은 아량을 가지고 계신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물론 나도 바래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 그냥 바람만 간단히 넣는 작업이였기 때문에 돈은 안 들었다. 바람을 넣고보니 자전거가 한껏 다시 살아난 기분이였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이 자전거 바퀴 쩍쩍갈라진거 보이지? 오래 못갈테니 나중에 교체하러 오거라" 라고 말씀하셨다. 보니깐 진짜 사막 바닥처럼 갈라져 있었다. 그 날 저녁에 자전거를 타고 하교를 했다. 뒤에 친구 한명 태우고 왔는데 자전거가 폭삭 가라안더니 또 바람이 푸슈슈 하고 빠진 것 이다. 그래서 자전거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날 저녁시간때 집까지 걸어가면 야자시간안에 못들어올것만 같아서 우섭이 자전거를 빌려탔다. 우섭이는 키가 그리 큰 편은 아닌데 나보다 자전거를 높이 올려서 탔다. 게다가 신기했던 점은 브레이크를 잡으면 바로 멈춘다는 것이다. 고장난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한쪽만 될 뿐더러 꾹 2초 동안 눌러야 멈춰지는데... 신기했다. 암튼 우섭이자전거는 뭔가 나랑 맞지않았다. 아... 엄마는 자전거를 고쳐서 쓰라고 하시는데... 인라인스케이트를 하나 장만할까 고민중이다. 근데 밤길에 인라인스케이트는 좀 위험한데... 근데 자전거보다 더욱 스릴넘치고 재미있는데... 아무튼 내 7년 친구였던 자전거는 이제 죽은것 같다. 으윽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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