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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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병찬 | 등록일 | 12.03.31 | 조회수 | 21 |
안녕 성제야? 오랜만에 너한테 편지 쓸 생각을하니 신난다. 근데 너 요즘 얼굴 많이 좋아졌더라. 다른 애들은 모르는것 같던데 코가 하얘졌어. 아 너 그리고 글쓸때 게임얘기좀 하지마. 작년 네 문창의 반 이상이 게임얘기였어. 올해들어 많이 낳아질 줄 알았는데 요즘 또 스물스물 올라오더라. 물론 니가 글쓸 소재가없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나도 잘알아. 게임얘기 할 때 말고, 너네집 꼬꼬닭에 대해 글쓴걸 보면 정말 너가 순수해보이고 좋아. 아, 요즘 꼬꼬닭은 어때? 잘 있어? 그 전에 있던 네가 애지중지 했던 닭은 니가 '잡아 묵어뿌렸다' 라고 했잖아. 그리고나서 한말이 '불쌍하다' 였는데 그 다음에 또 '맛있었다'라고 해서 웃겼어. 너가 사투리 쓸 때 정말 재밌어. 사투리 쓰는 모습을 보면 왠지 친군하다고 해야할까? 가끔씩은 못알아들을 정도로 생소한 단어... 를 쓰지는 않지만 그냥 못알아 듣겠어. 성제야 너 요즘 툭하면 나한테 안애민이라고 하더라. 물론 작년에 내가 널 '미미'라고 하면서 많이 놀렸지만 요즘은 먼저 잘 안놀려 너도 이제 단물 쫙 빼먹어서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한것 같아. 기분 나빳다면 미안. 교장선생님은 니 운동실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해주시는데 내눈엔 그게 잘 안보여. 더 분발해야할껏 같다. 그럼 나중에 또 편지쓸께! 참! 2012년 너한테 처음으로 글쓰는 거니깐 성심성의껏 답장 꽂아 줘야되?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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