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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체험을 다녀와서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2.10.10 조회수 33

도덕선생님과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으로 진로 체험을 다녀왔다. 다른 친구들도 다들 관심이나 흥미가 있는 쪽으로 갔다. 제빵에 관심이 많은 수정이와 정미는 산업 과학 고등학교 바이오식품과에 체험을 갔고, 우섭이는 농업 기술 센터로 병찬이는 난계 국악기 제작촌으로 갔다. 나도 제빵이 흥미로워 보였지만 내가 원하는 진로는 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법원으로 가게 되었다.

법원은 판사가 법을 재판하는 일을 하는 곳이었다. 형사재판이 열리는 재판장도 구경했고 법복도 입어 보았다. 이름을 바꾸거나, 성을 바꾸는 것도 법원에서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마침 가사 재판이 있었지만 이혼과 관련된 재판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기에는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제판 과정은 보지 못했다. 형사 재판을 참관하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좀 아쉬웠다. 그래도 법에 대해 그린 만화책을 선물로 주셔서 좋았다.

시간이 여유로워서 가고 싶었던 산업 과학 고등학교에 재빵 실습을 체험하러 갔다. 수정이가 빵을 만들고 맛 보는 모습이 즐거워보였다. 식품과 3학년 오빠와 둘이서 실습을 하면서 배운 점도 많고, 미래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학원에서 제빵을 배우며 이론까지 공부하려면 학원비도 꽤나 비싸다고 하는데, 이 학교 바이오식품과에 오면 실습도 많고, 이론도 해주고 수정이가 꿈을 위해서라면 어렵지만 너무나 좋은 기회일 것 같았다.

그리고는 기계과로 가서 강철을 다듬는 작업을 구경했다. 워낙 전문 기술이고, 배우기 위한 기계의 값이 천만원을 훌쩍 넘어서 다른 학교에는 기계과가 흔하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힘든 작업이다 보니 전문적으로 배워두면 취직하기는 쉽다고 하셨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서 어중간하게 공부할 바에야 이런 기술을 배워서 얼른 취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오늘 체험을 하면서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지게된 것 같다.

학교에 와서는 한 시간 정도 교장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인생에서 가치관, 직업, 배우자 이 세가지 선택이 가장 중요하고 이 선택에 앞서서는 항상 신중해 지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이 진로를 선택할 때에는 자신이 진정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부모님이 원하시는 직업,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교장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나에게 맞는 직업은 무엇일까하고 고민해보게 되었다. 수정이 또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생각이 많아진 것 같아 보였다.

하루종일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체험해볼 시간을 가져서 정말 좋았다.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고, 다음에 혹시 또 진로체험의 기회가 있다면 경찰청에 가서 경찰에 대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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