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스피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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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2.08.22 | 조회수 | 16 |
국어 시간마다 2분 스피치를 한다. 개학하고 첫 수업 날, 국어 선생님께서는 방학숙제를 발표해보라고 하셨다. 우리의 방학 숙제는 현진건, 이효석 등, 선생님이 정해주신 작가의 작품을 5편 읽고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해 오는 것이었다. 나는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했다. 국어 선생님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좀 긴장이 되었다. 나는 앞에 나가서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 늘 창피했다. 하지만 앞에 나와서 못하겠다고 우물쭈물하고 뒤로 빼는 것이 더 창피한 것 같다. 앞에 나와 친구들을 쳐다보니 머릿속에 생각했던 말도 쏙 들어가버려서 당황스러웠다. 뭔가 잘 말하고 싶긴 한데 입이 안떨어지고 얼굴만 달아오른다고 할까. 그치만 딱 처음이 떨리지 하다보면 긴장이 가라앉는 것 같았다. 하다보면 익숙해 질 것 같기도 하고. 남들 앞에 나와서 말을 잘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말을 재미있게 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더 중요한 것 같다. 고등학교 가면 한 반에 삼십명이 넘는 친구들 앞에서 발표도 하고 얘기를 할 일도 많을텐데, 그곳에 가서도 내 생각을 맘껏 펼치려면 2분 스피치도 좋은 방법같다. 당황하지 않기 위해, 익숙해 질 때 까진 친구들에게 들려줄 얘기를 생각해가지고 다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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