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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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현아 | 등록일 | 12.06.14 | 조회수 | 34 |
동생네 반에 여학생이 한 명 전학을 온다고 한다. 남자애들은 "예쁘데?" 이것부터 물어보고 여저애들은 그런 남자애들의 반응이 못마땅하고 썩 반가워하지 않는 기색이다. 저 모습을 보니 수정이가 전학 온다고 했을 때가 생각났다. 그 때도 교장선생님은 나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며 전학생 친구가 온다고 했다. "여자요? 남자요!?"라고 물어보고 대답을 기다리는 일초도 안되는 순간동안 '훈훈한 남학생이 전학오길' 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겉으로는 좋다고 했지만 솔직히 그리 반갑지 않았다. 지금 일학년 애들도, 그 때의 정연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아마 혹시 모를 상황에 질투가 나서였던 것 같다. 전학생이 공부를 잘하면 선생님이 더 예뻐할테고, 전학생이 얼굴이 예쁘면 남자애들이 좋아할테다. 그리고 전학생이 날씬하다면.. 그래도 새 친구가 생기면 좋은 점이 여러가지로 많다. 물론 나도 수정이가 전학을 와서 마음이 달라졌고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모르는 문제도 가르쳐 주고, 같이 운동도 하고 밥도 먹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놀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것이 좋다. '혹시 수정이가 전학을 오지 않았다면..' 가끔 생각해보는데, 말로는 괜찮다, 친구랑 놀 시간에 공부를 하면 된다라고 하겠지만 마음으로는 외롭고 쓸쓸했을 것이다. 일학년 애들이야 반에 여학생이 많고 워낙 쾌활한 친구들만 모여 있어서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친구가 하나 더 생긴다는 것은 어찌됬든 좋은 것 같다. 다들 사이좋게 싸우는 일 없이 지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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